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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확 바뀌는 프로야구…역시 뜨거운 감자는 ‘샐러리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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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가 출범 40년 만에 다시 한 번 변화를 택했다. 도입된 지 20년을 맞는 FA(프리에이전트) 제도가 대폭 바뀌는 것은 물론, 부상자 명단, 육성형 외국인 선수 등 신설되는 제도도 많다.

특히 가장 뜨거운 화두는 ‘샐러리캡’이다. 앞서 제도 개선안에 전향적인 자세를 취했던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도 샐러리캡 도입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였기 때문이다. 샐러리캡 도입과 관련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선수협의 시각 차가 있을 수 있다. 일단 선수협은 입장을 정리 중이다.

KBO는 21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2020년 첫 이사회를 개최하고, KBO규약과 리그규정 개정안 및 2020년 예산안에 대해 심의했다.

매일경제

프로야구 제도가 확 바뀐다. FA제도는 물런 샐러리캡 도입을 예고했다. 사진=MK스포츠 DB


이사회는 KBO 리그의 전력 불균형 해소와 선수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1999년 FA 제도 시행 이후 20년 만에 FA 제도 변경 및 샐러리캡 도입, 최저 연봉 인상 등 혁신적인 제도 개선을 단행하고, 개선된 제도의 안정화를 위해 단계별로 시행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2023년부터 시행을 예고한 샐러리캡은 뜨거운 감자다. 구단의 선수 연봉 총액을 제한하는 제도로 국내에서는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에서 실시하고 있고,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풋볼리그(NFL) 등에서 실시 중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연봉 총액이 제한액을 넘을 경우 사치세를 부과하는 다소 완화된 샐러리캡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이를 소프트캡, 제안 총액을 절대 초과할 수 없는 게 하드캡이다. KBO는 MLB와 비슷한 소프트캡을 적용하려 한다. 즉 사치세가 도입되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상한액은 2021년과 2022년의 외국인선수와 신인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연봉(연봉, 옵션 실지급액, FA의 연평균 계약금) 상위 40명의 평균금액의 12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정해, 2023년부터 3년간 적용한다. 이후 총액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이사회에서 재논의한다.

일단 상한액을 1회 초과시에는 초과분 50%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2회 연속 초과 시 초과분의 100% 제재금과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3회 연속 초과 시에는 초과분의 150% 제재금과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의 제재를 받게 된다.

KBO의 설명은 시뮬레이션 결과 현재 샐러리캡 한도를 초과하는 구단은 없기에 선수들에게 큰 불편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선수협의 반응은 중요하다. 앞서 지난해 12월 선수협 총회에서는 KBO의 제도개선안을 수용하기로 했지만, 명확한 샐러리캡 기준이 없다는 점을 들어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KBO로서는 FA 기한 단축과 등급제 도입 등 선수협이 요구한 제도도 도입한다는 점을 들어 샐러리캡을 예고한대로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선수협은 22일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큰 폭의 변화를 앞둔 프로야구는 결국 샐러리캡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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