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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김학범호, 이동경 환상 프리킥으로 요르단에 극장승…4강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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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김학범호가 극적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오후 7시15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2-1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번에도 폭 넓은 로테이션을 실시했다. 최전방에 조규성이 서고 측면에 김대원과 이동준이 자리해 공격을 이끌었다. 2선 중앙에는 김진규가 배치됐고,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맹성웅과 원두재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김진야와 이상민, 정태국, 그리고 이유현이 구성했고, 주전 골키퍼로는 송범근이 나섰다.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쥔 한국은 세트피스를 통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15분 이동준이 날카로운 돌파를 시도하다 반칙을 당해 골대로부터 약 3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김진규는 롱볼 처리를 하는 척을 하면서 짧은 패스로 중앙에 대기하던 김대원에게 연결했다. 김대원은 절묘한 로빙 패스로 페널티박스 안 정태욱에게 패스했고, 정태욱은 중앙을 보고 정확하게 헤더를 시도했다. 공은 이동준을 지나 조규성에게 향했고, 조규성은 골키퍼가 나온 틈을 타 여유롭게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빠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한국은 수월하게 경기를 끌고갔다. 여유롭게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다. 대신 짜임새 있는 공격 패턴으로 요르단 수비를 공략했다. 전반 34분에는 김대원이 왼쪽에서 올린 얼리 크로스를 박스 안으로 달려들던 조규성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측면을 활용한 공격을 구사했고 빠른 공격전환으로 전반 40분 조규성이 골키퍼와 1대1 기회에 놓였지만 마무리 슛이 허공으로 뜨면서 추가골을 넣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에도 경기를 주도하며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섬세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고, 김진규의 결정적인 프리킥이 골대 맞고 나오는 등 좀처럼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요르단의 단 한 방에 무너졌다. 후반 30분 모함마드 바니아티에흐가 시도한 강력한 땅볼슛이 공교롭게도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야잔 나이마트에게 연결됐다. 공을 잡은 나이마트는 절묘하게 공을 컨트롤한 후 오른발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한국은 급하게 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펼쳤지만 좀처럼 요르단의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그대로 연장 승부로 이어질 것 같던 분위기에서 경기를 끝낸 선수는 이동경이었다. 추가시간 이동경은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주심은 그대로 경기 종료를 선언했고 한국이 승자가 됐다.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22일 호주와 맞대결한다. 여기서 승리하면 자동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패할 경우 3~4위전에서 승리해야 티켓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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