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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사인훔치기' 스캔들 일파만파...새 의혹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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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17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호세 알투베가 끝내기 결승홈런을 때린 뒤 자신의 유니폼 상의를 손으로 붙잡은 채 홈플레이트를 밟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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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휘몰아친 ‘사인훔치기’ 파문이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외야 펜스에 카메라를 설치해 상대 팀 사인을 읽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쓰레기통을 두드려 직구와 변화구 등 볼 배합을 알려줬다‘고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마이크 파이어스 등 전 휴스턴 소속 선수들의 폭로로 시작된 이 논란이 사실로 밝혀지면 메이저리그는 발칵 뒤집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휴스턴의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 대해 2020년 1년간 무보수 자격 정지를 확정했다. 휴스턴 구단에도 2년간 신인드래프트 1, 2라운드 지명권 박탈과 벌금 500만달러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휴스턴 구단은 징계가 내려지자마자 르나우 단장과 힌치 감독을 경질했다.

불똥은 다른 구단에도 번졌다. 당시 휴스턴의 벤치코치였던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과 선수로 활약했던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메츠 감독 역시 현재 감독직에서 해임됐다. 코라와 벨트란은 휴스턴 사인훔치기를 실질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제 ’사인훔치기‘ 의혹은 당시 우승을 이끌었던 핵심 선수들에게로 향하고 있다. 휴스턴의 간판스타인 호세 알투베와 알렉스 브레그먼 등이 전자기기를 몸에 부착하고 경기에 나섰다는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다.

특히 알투베는 지난해 10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에서 뉴욕 양키스 마무리투수 어롤디스 채프먼에게서 끝내기 홈런을 때려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을때 모습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영상을 보면 알투베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동료들에게 ’유니폼 저지를 찢지 말라‘고 말하면서 유니폼 상의를 손으로 움켜쥔다. 몸속에 있는 뭔가를 감추려는 듯한 의심을 살만하다.

알투베는 자신에게 쏠리는 의혹의 눈초리에 대해 자신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를 통해 “전자 장비를 착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항변했다. 19일 열린 팬페스트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주저앉아 울고 있는 수는 없다”며 “우리 동료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결백함을 강조했다.

브레그먼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 문제에 대해 조사했지만 어떤 혐의도 드러나지 않았다”며 “몸에 전자기기를 부착했다는 의혹은 정말 멍청한 상상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게 7차전 접전 끝에 패한 다저스는 ‘사인훔치기’ 사실이 드러나자 분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9일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 일간지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직하게, 규정에 맞게 경기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애써야 한다”며 “만약에 그런 일이 없었다면 (월드시리즈에서) 결과가 달라졌을지 누가 알겠는가”고 비난했다.

LA 지역신문인 ‘LA 타임즈’는 아예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박탈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신문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금 당장 휴스턴 구단에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에게 우승 트로피를 반납하도록 지시해야 한다”며 “기록에서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빈칸으로 남겨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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