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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네팔에서 온 라메쉬의 동하계 올림픽출전 희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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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네팔의 수영선수 라메쉬와 수영코치를 겸하고 있는 쉬르스다 연맹회장. 평창|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평창=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네팔은 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나라다. 그러나 스키와 같은 설상종목 인프라가 부족하다. 그래서 설상 종목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국내에 ‘드림프로그램’이라고 있다. 눈이 오지 않는 나라의 청소년을 초대해 스키, 스노보드, 피겨, 쇼트트랙, 봅슬레이, 파라-스키, 파라-스노보드 등 7개 중에 원하는 종목 훈련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6일 부터 18일까지 평창 일대에서 진행됐고 29개국 123명(장애인 6개국 20명)이 참가했다. 벌써 16회째를 맞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 그리고 2018평창 기념재단이 지원했다.

여러 이력을 가진 선수들이 이 프로그램으로 통해 설상종목을 접했다. 네팔에서 장애인 수영선수와 휠체어 댄서로 활동하고 있는 카트리 라메쉬(22)은 생애 처음으로 스키를 배웠다. 타고난 운동센스가 있어 하룻만에 중급코스에 올랐다. 그는 “첫날엔 좀 넘어졌다. 무섭지는 않았다. 넘어지는 걸 통해 배웠다. 네팔에서 눈은 흔하지만 스키는 생소한 종목이다. 인프라가 없다. 자연설에선 타기 힘들다. 도시나 시골에서 눈싸움 전도나 한다. 전문 스키선수는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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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함께 온 사로지 쉬레스다 네팔 장애인수영연맹회장은 “네팔에선 고급 리조트에나 작은 슬로프가 있는 정도다.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한 저변이나 일반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스키 시설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드림 프로그램을 파라-스키를 접한 라메쉬는 “하계엔 수영을 하고 동계에는 스키를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 네팔에선 훈련을 못하니에 드림프로그램과 같은 개발도상국을 위한 저변확대 프로그램을 통해 기회를 갖고 싶다. 설상 종목 전문선수로 성장해 메달도 따고 싶다”라고 희망을 밝혔다.

쉬레스다 회장은 “라메쉬가 스키를 타지 못할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라메쉬는 에베레스트를 하이킹으로 베이스캠프까지 올라갔다. 수영 종목에서도 뛰어난 운동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근성과 자질이 있다. 여기서 지켜보니 스키도 기회만 있다면 잘 할 수 있을거 같다”라고 응원했다.

라메쉬는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과 2026년 이탈리아 동계 올림픽에 모두 출전하겠다는 각오를 보이며 눈빛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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