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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우승의 기운을 KT로!' 유신고 배터리 소형준·강현우의 희망찬가[SS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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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신인 소형준(왼쪽)과 강현우. 제공 | KT위즈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또 너야?”

KT 루키 소형준과 강현우는 고교시절에 이어 프로에서도 한솥밥을 먹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답했다. 장난기가 묻어난 답변이었지만 두 선수의 대답에선 오랜 시간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며 견고하게 쌓인 신뢰가 느껴졌다.

소형준과 강현우는 KT가 향후 10년 이상을 책임져줄 재목으로 평가한 선수들이다. 소형준은 1차지명으로 일찌감치 KT 유니폼을 입었고, 뒤이어 열린 2차드래프트에서 강현우가 1라운더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두 선수는 유신고 시절 주전 배터리로 활약하며 모교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일조했다. 특히 지난해엔 유신고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와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합작하며 많은 프로구단에 눈도장을 찍었다. 또 청소년야구대표팀에도 함께 승선해 한국이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기여했다. 이렇듯 고교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낸 투·포수의 진한 인연이 프로무대에서도 이어진 것이다.

두 선수는 1월부터 수원KT위즈파크로 출퇴근하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프로에서 맞는 하루하루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그래도 옆에 절친한 동료가 있어 외롭지는 않다. 소형준은 “2차드래프트에서 KT에 누가 뽑힐지 생각한게 아니고 유신고에서 누가 몇라운드에 입단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KT에서 강현우를 지명하더라.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껄껄 웃었다. 강현우는 “생각보다 빠른 순번에서 KT의 지명을 받아 정신이 없었다. 정신차려보니 소형준과 같은 팀이어서 인연인가 보다 싶었다”고 말했다. KT는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소형준과 강현우 모두 노력 여하에 따라 생각보다 빠르게 1군에서 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소형준은 “신인선수에게 기회가 많이 가는 팀이라는 생각을 했고, 꼭 KT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고, 강현우는 “KT가 비교적 신생구단이지 않나. 좋은 모습 보이면 기회가 많이 있을 것 같다”며 KT에 대해 갖고 있던 인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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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 입단한 유신고 동기 소형준(왼쪽)과 강현우. 제공 | KT위즈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만큼 두 사람이 꼽는 서로의 장점이 궁금했다. 두 선수는 공통된 답으로 ‘멘탈’을 꼽았다. 소형준은 “강현우는 뻔뻔하다. 경기에 들어가도 좀처럼 긴장을 안한다”고 말했다. 강현우 역시 “투수는 멘탈 관리가 쉽지 않은데 소형준은 멘탈이 좋다. 국가대표에서 일본이랑 경기할 때 긴박한 상황인데도 잘 던지는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밝혔다.

최근 KBO리그에선 데뷔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신인 선수들이 많이 보인다. 소형준과 강현우도 신인 열풍 대열에 합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러기 위해선 훈련부터 스프링 캠프까지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소형준은 “투구 시 폭발적인 힘을 낼 수 있는 운동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길게 던질 수 있는 체력을 증진하는 데도 신경쓴다”며 중점을 두고 있는 훈련을 이야기 했다. 강현우는 “포수는 유연해야한다.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필라테스도 하고 있다. 러닝도 자주한다”고 답했다.

기대주인만큼 데뷔 시즌 목표를 말하는 데도 거침없었다. 모두 ‘신인왕’을 언급했다. 소형준은 “신인왕이 되고싶다. 수치적인 목표는 딱히 없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자신있게 던져 팬분들께 강렬한 인상 남기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강현우도 “신인왕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타율 0.280 이상 기록하고 싶다. 홈런도 남자답게 두 자릿 수를 때리고 싶고, 특히 포수인만큼 도루저지율은 1등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데뷔 시즌 창단 첫 가을야구의 기쁨을 함께 하고픈 마음은 두 선수 모두 같다. 소형준은 “작년에 가을야구 문턱을 아쉽게 못넘었지만 올해는 팀에 보탬이 돼서 가을야구 갈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며 마운드에서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태겠다고 자신했다. 강현우는 “팬분들이 경기장으로 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승리를 이끌겠다. 팀도 가을야구에 갔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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