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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꼼꼼하고 신중하게’ 마지막 외인 찾는 삼성, 데드라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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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계약 소식은 더 늦어질 수 있다. 이번에도 ‘데드라인’을 설정하지 않았다.

12일 현재 2020년 프로야구 KBO리그를 누빌 외국인 선수 28명이 확정됐다. 두 자리가 비어있다. 삼성은 투수, LG 트윈스는 타자를 찾고 있다.

LG의 외국인 타자 영입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류중일 LG 감독은 8일 “몇 가지 문제가 있어 늦어지고 있지만 곧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벤 라이블리(사진)와 원투펀치를 이룰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는 누구일까.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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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삼성은 조용하다. 벤 라이블리, 타일러 살라디노와 계약 후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른 구단과 비교해 외국인 선수 계약 소식도 늦은 편이다.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먼저 서명한 라이블리의 계약도 2019년 12월 18일에 발표했다. 당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친 구단도 있었다.

늑장을 부리는 건 아니다. 능력 있는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스프링캠프 도중 외국인 선수와 계약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2019년 외국인 선수(저스틴 헤일리·덱 맥과이어·다린 러프)가 협상을 빨리 마친 편이었다.

러프는 2017년 2월,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2018년 2월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에도 가장 늦게 합류했다.

계약 시기가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러프는 2019년까지 3년간 뛰면서 통산 404경기 타율 0.313 467안타 86홈런 350타점 267득점 OPS 0.968을 기록했다. 최근 외국인 선수 농사가 흉작이었던 삼성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올렸다.

보니야도 29경기 7승 10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특히 168이닝을 소화했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뒤 역대 삼성 외국인 투수 중 1998년 스캇 베이커(172이닝), 2018년 팀 아델만(171이닝)에 이어 최다 이닝 3위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스프링캠프 출발 전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하지만, 삼성은 1월을 넘기더라도 ‘마음에 드는’ 외국인 투수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은 최근 외국인 투수의 경우, ‘성공작’이 없었다. 잔혹사라는 오명까지 붙었다. 재계약에 성공한 라이블리도 풀시즌은 이번이 처음이다.

2월 이후에도 협상 테이블을 차려놓을 수 있는 삼성이다. 조금 더 기다림이 필요하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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