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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국의 리더” 라바리니의 극찬, 주장 김연경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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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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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배구 뿐 아니라 훌륭한 리더이자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 태국과의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중심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있었다.

앞선 조별 예선과 준결승에서 김연경은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100%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는 '역시 김연경'이었다.

"찢어졌으니 아팠다. 진통제가 있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김연경은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중요한 경기인 만큼 결승전 출전을 강행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김연경은 22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승부처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주며 ‘에이스’의 모습을 한껏 뽐냈다.

김연경의 투혼에 라바리니 감독은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라바리니 감독은 “결승전이나 준결승 같은 중요한 경기는 베스트로 임해야 한다. 압박이나 긴장을 많이 느끼기 때문”이라고 운을 떼며 “(김)연경은 오늘 그가 늘 해왔던 대로 했다”고 칭찬했다.

이어서 라바리니 감독은 “나는 김연경이 그냥 주장이 아니라, 한국의 리더라고 생각한다. 그는 카리스마와 실력으로 항상 모두가 똘똘 뭉치게 단합하는 역할을 해주는데, 그게 우리에겐 아주 중요하다. 그저 배구에 관해서만이 아니라 훌륭한 리더이자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김연경이 가지고 있는 남다른 리더십에 감탄했다.

후배들 역시 김연경을 향한 남다른 믿음을 보였다. 세터 이다영은 "아무래도 이런 큰 경기 처음해서 부담감과 긴장감이 커서 많이 흔들렸는데, (김)연경 언니가 '괜찮다'고 옆에서 달래줘서 2세트, 3세트에서부터 조금씩 풀려나갔다. 언니가 옆에서 ‘고생했다. 도쿄가자, 수고했다’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어서 3세트 24점 상황에서 김연경에게 공을 올린 부분에 대해서도 "연경언니까요"라며 굳은 신뢰를 내비치기도 했다.

반면 김연경은 함께 고생한 동생들과 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김연경은 “애들이 이제 밥상 차린거 숟가락만 얹은 느낌”이라며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고, 스탭에게 고맙고, 도쿄올림픽을 가서 또 마무리 할 수 있다는 거 자체로 행복하고 좋다. 도쿄 예선전을 많이 준비하면서 오늘만을 기다렸는데 그 도쿄를 갈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너무 감격스럽고 너무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기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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