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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초로기 치매, 9년간 父 간병한 아들의 사연…살인 충동까지 [TV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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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초로기 치매 /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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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초로기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간병해 온 한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시사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초로기 치매 간병자들의 생활을 둘러봤다. 초로기 치매란 65세 미만의 젊은 나이에 발병한 치매를 뜻한다.

이날 제작진은 초로기 치매인 아버지를 9년간 간병해온 조기현 씨와 만남을 가졌다. 그는 책과 다큐멘터리를 통해 초로기 치매를 조명하며 간병 생활에 일조했다. 모두들 그를 효자라고 불렀다.

그러나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다"며 "지금의 나는 '조커'와 한 끗 차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오히려 '왜 너는 그렇게 살았는데 반사회적으로 변하지 않고 분노하지 않고 폭력적이 않아?'라고 물으면 '효자란 말에 벗어나기 위해서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돌보는 게 제가 효자이기 때문에 돌보는 게 아니라 한 명의 시민으로서 아버지를 돌본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대중들에게 "같이 돌봄의 문제를 고민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서울시 돌봄 SOS 센터에서 하는 사업들이 대상자가 넓어져서 아버지가 그러한 서비스를 받게 될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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