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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탈일본 대세, 키움1,2군 동반 대만행의 두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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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히어로즈 구단 제공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마무리캠프에 이어 스프링캠프도 탈일본 움직임이 거세다. 지난시즌 후 미국으로 향했던 키움은 대만행을 선택했다. 1,2군 모두 대만행을 확정했다. 키움구단은 최근 대만 가오슝시와 스프링캠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가오슝 등청호 야구장에서 내년 1월 31일부터 40일간 캠프를 차리는 내용이다. 등청호 야구장은 대만프로야구 중립경기가 열리는 구장이다.

키움 2군은 지난 2013년 부터 대만 타이난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데, 1군 캠프와는 자동차로 1시간 이내다. 손혁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양쪽 캠프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그만큼 선수 파악과 이동이 쉬워졌다.

키움 구장이 대만에 캠프를 꾸린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시차 문제다. 키움은 원래 미국에서 1차 캠프를 하고 2차만 대만으로 옮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국과 대만을 오가면 시차 적응에만 일주일 정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며 선수들이 감기에 걸리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지난 미국 캠프에서 KT와 함께 사용하며 서로 동선이 겹쳐 불편한 점도 있었다. 그래서 키움은 시차가 1시간 빠른 대만으로 1,2차 캠프 일정을 통일했다.

캠프를 미국에서 대만으로 옮기며 경비 절감은 크지 않다는 반응이다. 키움 관계자는 “이번 캠프 참가 인원수가 늘었다. 7000~8000천만원 정도 감소할 거 같다”라고 했다.

키움이 대만 캠프를 차리는 두번째 이유는 따뜻한 기후와 함께 원활한 연습경기 때문이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대만 1군팀에서 우리팀이 간다고 하니 많이 반겼다. 베스트 멤버로 나오겠다고 했다”라며 반색했다.

국내팀간 경기에선 에이스 투수가 등판하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 몸상태가 아직 올라오지 않은 이유와 함께 전력누출을 꺼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만팀과 붙게 되면 그런 우려없이 캠프에서 준비한 것을 테스트 할 수 있다.

한편, 한화, KT, NC는 미국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린다. SK와 KIA는 플로리다로 향한다. 두산, LG, 두산, 롯데는 호주에 캠프를 차린다. 두산과 LG의 2차 캠프는 일본 미야자키와 오키나와다. 두산은 일본프로팀이 참가하는 구춘대회에 참여하고 LG는 이번이 마지막 계약기간이다.

LG는 내년시즌 후엔 미국 애리조나에서 1,2차 캠프를 모두 소화할 계획이다. 매년 오키나와 온나손에 캠프를 차린 삼성은 일본과의 관계를 아직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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