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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여자축구 벨 감독, 강채림과 '승리의 벨'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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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서 약체 대만 3-0 제압

베스트11 전원교체, 일본전 대비

21세 강채림 2골, 벨 감독 데뷔승

관중석 텅텅 비어, 흥행 부진 거듭

중앙일보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여자 축구 한국 대 대만 경기. 한국 강채림이 선제골을 넣고 콜린 벨 감독에게 달려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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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축구대표팀의 콜린 벨(58·영국) 감독이 ‘승리의 벨’을 울렸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은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대만을 3-0으로 꺾었다. 오른쪽 날개 강채림(21·인천현대제철)이 데뷔골을 포함해 2골을 몰아쳤고, 정설빈(29·인천현대제철)이 쐐기골을 뽑아냈다.

지난 10일 중국과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긴 한국은 1승1무(승점4·골득실+3)를 기록했다. 일본(2승·승점6·골득실 +12)에 이어 2위다. 중국은 1무1패(승점1), 대만은 2패(승점0)다. 한국은 17일 일본과 최종전에서 승리해야, 2005년 이후 14년 만에 우승이 가능하다.

지난 10월 한국여자축구 벨 감독은 첫 승을 거뒀다. 벨 감독은 중국전과 비교해 베스트11 전원을 바꿨다. 공격수 추효주(19·울산과학대)과 골키퍼 전하늘(27·수원도시공사)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대만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40위로, 한국(20위)보다 20계단 낮다. 또 일본과 1차전에서 0-9 대패를 당한 약체다. 벨 감독은 17일 일본과 최종전을 대비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페메니노 입단을 확정한 장슬기 등 주전들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벨 감독은 테스트와 함께 결과도 챙겼다.

중앙일보

15일 부산시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여자부 2차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강채림이 전반 28분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14년 만의 동아시안컵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19.12.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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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패스플레이로 공격을 전개했다.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지만 경기 내용은 괜찮았다. 특히 오른쪽 날개 강채림이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한국은 전반 29분 전은하(한국수력원자력)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맞고 흐른 볼을, 문전쇄도한 강채림이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또 후반 25분 강채림이 두번째 골을 뽑아냈다. 상대 볼을 가로채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강채림이 페널티 박스 내 오른쪽에서 오른발 강력한 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상대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강채림은 지난해 6월 프랑스 여자월드컵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 10월 미국과 평가전에서도 활약했다. 대만전을 통해 벨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한국은 후반 32분 정설빈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딩 쐐기골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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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축구대표팀과 대만의 동아시안컵 경기가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관중석이 텅텅 비었다. 부산=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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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대만전이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은 5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지만 텅텅 비었다. 앞서 남녀부 통틀어 4경기에 3588명, 평균 897명만 찾았다. 14일 여자부 중국-일본전은 공식 홈페이지에 관중집계가 올라오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가 아니여서 손흥민(토트넘), 지소연(첼시FC위민) 등 유럽파가 불참했다. 홍보도 덜되고 쌀쌀한 날씨도 영향을 미쳤다. 티켓값도 2만원짜리도 있지만 프리미엄석은 9만원에 달한다.

부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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