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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대통령’ 우즈의 미국, 프레지던츠컵 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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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싱글 매치서 우들랜드 완파… 첫 출전 ‘만점 활약’
한국일보

미국팀의 단장 겸 선수로 제13회 프레지던츠컵에 나선 타이거 우즈가 15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우승을 거둔 뒤 선수들 앞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멜버른=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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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대통령’ 타이거 우즈(44)가 단장 겸 선수로 나선 제13회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팀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3전 전승으로 선수로서 북도 잘 쳤고, 3라운드에선 단장 업무만 맡아 초반 열세에 놓였던 미국팀 분위기를 반등시키며 장구까지 멋지게 쳐냈다. 인터내셔널팀 막내로 이 대회에 처음 나선 임성재(21ㆍCJ대한통운)는 싱글 매치에서 올해 US오픈 우승자 게리 우들랜드(35)에 완승을 거두며 나흘 동안 3승1무1패를 기록, 만점 활약을 펼쳤다.

우즈는 15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륙간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 4라운드 싱글 매치에서 미국팀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서 아브라함 앤서(28ㆍ멕시코)의 끈질긴 추격에 고전했지만, 16번홀까지 3홀 차로 벌리며 마지막 날 ‘캡틴 아메리카’의 부활을 알렸다. 첫날 포볼 매치와 둘째 날 포섬 매치에서 승리를 거뒀던 우즈는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3승째를 기록, 프레지던츠컵 통산 27승(1무15패)째를 올려 라이벌 필 미켈슨(49)이 가지고 있던 이 대회 기존 최다승 기록(26승)도 넘어섰다.

자신의 경기가 끝난 뒤부턴 단장 업무로 동분서주했다. 앞선 3라운드까지 인터내셔널팀에 8-10으로 뒤져있던 그는 ‘격전지’를 차례로 돌며 미국 선수들에 ‘승리의 기운’을 전파했다. 우즈는 10번홀까지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27) 4홀 차 뒤지며 벌어지며 패색이 짙었다가, 후반 들어 맹추격에 성공한 토니 피나우(30)에게 먼저 달려갔다. 그는 17번홀 승리 후 18번홀을 지켜내 승점 0.5점을 따낸 피나우를 격하게 격려하며 미국팀 사기를 북돋았다.

그 뒤로 미국팀은 승승장구였다. 패트릭 리드(29)와 더스틴 존슨(35), 패트릭 캔틀레이(27), 젠더 쇼플리(26), 웹 심슨(34)이 승전보를 울렸고, 미국이 15점을 먼저 따낸 막판엔 이번 대회에서 부진했던 맷 쿠처(41)의 반전의 저력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14번홀까지 남아공의 루이 우스트하이젠(26)에 뒤지던 쿠처는 15번홀에서 기어코 동률을 만든 뒤 17번홀에서 승리를 거두며 0.5점을 확보해 15.5점을 만들며 우승에 방점을 찍었다. 미국은 마지막 대결을 벌인 호주의 마크 레시먼(36)과 미국의 리키 파울러(31)의 대결도 무승부로 끝나면서 16-14의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

우즈 사단과 맞선 ‘코리안 듀오’ 활약도 도드라졌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는 이토록 치열했던 ‘별들의 전쟁’ 속에서 무려 3승이나 거둬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최종 라운드 싱글 매치에선 PGA통산 4승의 우들랜드를 무려 4홀 차로 따돌렸다. 10번홀까지 동률을 기록하다 11번홀부터 앞서가기 시작한 임성재는 15번홀에서 1.5m 버디 퍼트에 성공, 4홀차로 벌리며 경기를 일찌감치 마쳤다. 임성재는 “처음부터 끝까지 실수가 없었고, 원하는 샷이 다 됐다”며 생애 첫 프레지던츠컵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대회 개막을 열흘 남짓 앞두고 제이슨 데이(32ㆍ호주)의 부상으로 어니 엘스(50) 단장의 부름을 받았던 안병훈(28ㆍCJ대한통운)도 이번 대회 전 경기에 출전, 1승2무2패로 인터내셔널팀에 승점 2점을 보태며 활약했다. 최종일 웹 심슨과 맞대결에선 막판까지 승점 획득 가능성을 이어갔지만 17번홀까지 2홀 차이가 나면서 승점을 가져오진 못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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