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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내년 목표는 `시즌 3승`…최저타수상 가장 욕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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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조아연이 내년 경자년을 맞아 볼빅에서 선보인 `흰쥐 에디션` 골프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시즌 끝나고 쉬고 싶었는데 학교 수업 마무리한 뒤 루키들과 촬영하고 어제 왔어요. 그런데 내일부터 전지훈련 떠나요. 가고 싶었던 부산 여행도 못 가서 아쉽긴 하지만 내년을 위해서 이를 악물고 훈련하고 와야죠."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루키로 2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거머쥔 조아연(19·볼빅)이 시즌이 끝나고 잠시도 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쏟아냈다.

1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만난 조아연은 2020시즌 개막전인 효성챔피언십을 다녀왔고 학사 관리를 위해 이틀 전까지 학교에서 모자란 수업을 들어야 했다. 조아연은 "많은 분이 수업 대충 듣지 않느냐고 하는데 정말 정확하게 체크한다. 선수들 수업하는 모습을 사진 찍어서 남기기도 하기 때문에 절대로 빠질 수도 없다"며 웃어 보인 뒤 "그래도 잘 마무리해서 홀가분하게 훈련을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아연에게 2019년은 어떤 의미일까. "일단 시즌 초반에 목표로 내걸었던 2승과 신인상을 이뤄내 만족스럽다"고 말한 조아연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1승 더 많은 '3승'을 하고 싶다. 또 가장 욕심나는 최저타수상도 받고 싶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3승'을 목표로 삼은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조아연은 "올 초 볼빅 선수단에서 '시즌 3승'이 나오면 문경안 회장님께서 두바이로 여행을 보내준다고 하셨다. 그런데 1승이 모자랐다. 내년에는 3승을 기록해서 제주도라도 가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지난 6월 열린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이다. 너무 아쉬워 절대 잊을 수 없단다. "전반에 잘 쳐서 내심 역전 우승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하고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고 말한 조아연은 "그런데 후반에 갑자기 흔들렸다. 우드 티샷이 너무 날아가 해저드에 빠져 보기를 범했고 그다음 홀에서는 티샷이 숲으로 들어가 간신히 꺼내긴 했지만 또 보기를 했다. 그리고 1타 차 준우승을 했으니 얼마나 아쉬웠겠나"라며 한숨을 쉬었다. 아쉬움이 많은 만큼 전지훈련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조아연은 14일 뉴질랜드 남섬에 위치한 왕가레이로 떠나 내년 2월 29일까지 강도 높은 훈련에 돌입한다. 목표는 드라이버샷 자신감 회복이다. 조아연은 "프로에 데뷔하면서 가장 당황스러운 것은 드라이버샷이다. 제가 데뷔 전 5년간은 드라이버샷이 장점이었다. OB(아웃 오브 바운즈)는 하나도 안 했고 무조건 페어웨이로 보냈다"고 돌아본 뒤 "그런데 올해에만 OB나 로스트 볼이 된 상황이 5~6차례 넘었다. 한마디로 멘붕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조아연은 "기술보다는 자신감이 떨어진 것이 문제다. 티박스에 들어서면 스트레스를 받고 생각이 많아지니 정교함이 더 떨어졌다. 열심히 훈련해서 티샷 자신감을 찾는다면 내년엔 우승 횟수가 더 많아질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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