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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안병훈-마쓰야마, 포섬 경기서 우즈-토머스 조에 1홀차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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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카메론 스미스, 아쉬운 무승부

파이낸셜뉴스

13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GC에서 열린 대륙 간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이틀째 포섬 경기에서 미국팀 필승 조인 타이거 우즈-저스틴 토머스 조를 상대로 1홀차 석패를 당한 세계연합팀 안병훈(왼쪽)-마쓰야마 히데키 조.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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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안병훈(28·CJ대한통운)이 아쉽게 대어를 낚는데 실패했다.

안병훈은 13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GC에서 열린 대륙 간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이틀째 포섬 경기(두 선수가 번갈아 볼을 치는 방식)에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한 조로 미국의 '필승 조'인 타이거 우즈-저스틴 토머스 조를 맞아 1홀차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지명도에서 밀렸으나 안병훈-마쓰야마 조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초반에 2홀 차로 뒤졌을 때만 해도 우즈-토머스 조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안병훈과 마쓰야마는 6∼7번홀을 잇달아 따내 전세를 뒤집으면서 대어를 낚는 듯 했다. 두 선수의 호흡이 돋보였다.

그러나 우즈와 토머스의 뒷심이 강했다. 13번홀(파4)에서 토머스의 2m 버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미국팀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우즈가 만들어 준 3m 버디 기회를 토머스가 성공시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전날 포볼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한 우즈는 필 미켈슨(미국)과 함께 프레지던츠컵 최다 승리(26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경기를 마친 뒤 안병훈은 "패해서 아쉽지만 나와 히데키가 최선을 다해서 쳤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한 것 같다. 지금 우리가 원하는 게임 플랜대로 잘 했다"면서 "미국팀에서 제일 강한 조가 저스틴 토마스와 타이거 우즈라고 볼 수 있다. 그들을 상대로 해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 이틀 더 남아 있고 우리가 리드를 하고 있으니까 더 잘 쳐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성재(21·CJ대한통운)도 선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짝을 이룬 임성재는 게리 우들랜드-리키 파울러 조와 맞대결을 펼쳤다. 임성재-스미스 조는 15번홀까지 2홀차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16번, 17번홀을 연거푸 내주는 바람에 승점 0.5점을 획득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파이낸셜뉴스

13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GC에서 열린 대륙 간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이틀째 포섬 경기에서 안병훈-마쓰야마 히데키 조를 맞아 1홀차 신승을 거둔 타이거 우즈-저스틴 토머스 조가 마지막 18번홀에서 카운터 펀치가 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PGA투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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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전체적으로 샷 감은 좋았다. 스미스 선수도 샷이 괜찮았던 것 같았다. 스미스와도 호흡이 잘맞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판에 홀을 내줘 무승부로 마치게 돼 아쉽다"면서 "아마 내일도 출전할 것 같다. 팀에 도움이 주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세계연합팀의 '필승 조'인 아담 스콧(호주)과 루이스 우스트히즌(남아공)은 미국팀의 더스틴 존슨-매트 쿠처 조를 3홀 차로 따돌리며 나란히 2승씩을 거뒀다. 전날 패했던 마크 레시먼(호주)은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와 한조로 미국팀의 패트릭 리드-웹 심슨 조를 맞아 3홀차 승리를 거뒀다.

미국은 우즈-토머스에 이어 잰더 셔플레와 패트릭 캔틀레이 조가 아담 해드윈(캐나다)-호아킨 니만(칠레) 조를 맞아 1홀차 승리를 거뒀다. 전날 포볼 경기에서 4승 1패로 앞섰던 세계연합팀은 이날 포섬 경기에서 2승 2패 1무승부를 기록, 중간 전적 6승 3패 1무승부로 우위를 지켰다.

대회 사흘째인 14일에는 포볼경기 4매치가 열린다. 임성재는 2연승을 거두고 있는 앤서와 호흡을 맞춰 미국팀의 셔플레-캔틀레이 조를 상대하게 된다. 안병훈은 팀의 에이스인 스콧과 함께 미국팀의 토니 피나우-매트 쿠처 조와 결전을 치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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