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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PL STAR] '축구 도사'가 된 손흥민, 이타적 플레이로 '도움 2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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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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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EPL 도움 순위 2위. 이제는 '축구 도사'가 된 손흥민이다. 그동안 폭발적인 스피드와 파괴력 넘치는 슈팅을 가진 공격수였다면, 이제는 패싱력과 경기 조율까지 갖춘 '축구 도사'가 됐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패배를 딛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리그 6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의 활약에 전 세계가 들썩였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전반 4분 만에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도우며 리그 7호 도움을 기록했다. 최고의 장면은 따로 있었다. 손흥민 커리어 최고의 득점이었다. 전반 32분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볼을 잡은 뒤 역습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동료들을 찾으며 앞으로 나갔지만 줄 곳이 마땅치 않자 자신이 직접 드리블로 치고 들어갔다. 중앙선 부근에서 속도를 올린 손흥민은 무려 7명을 제치고 페널티 박스까지 질주했고, 깔끔한 마무리로 인생 골을 터뜨렸다.

이 환상적인 득점에 전 세계가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주목해야할 것은 또 있었다. 바로 손흥민의 경기력 그 자체다. 그동안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력을 갖춘 측면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시즌에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가는 '플레이 메이커' 역할까지 하고 있다.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5골 7도움을 기록하며 케빈 더 브라위너(4골 9도움)에 이어 도움 순위 2위에 올라와있다. 여기에 평균 85.8%의 패스 성공률, 경기당 1.8개의 키패스, 2.7개의 드리블 돌파 등을 성공시키며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잘 소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솔로 플레이로 찬스를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로 진화하고 있다.

한 마디로 축구 도사다. 마무리를 지어야할 때는 과감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고 있고, 패스를 줘야 할 때는 정확한 패스로 찬스를 만들고 있고, 폭발적인 스피드를 살린 솔로 플레이로 경기의 흐름을 바꿔주고 있다. 축구 도사라는 말이 이제 잘 어울리는 선수가 됐고, 매 시즌 장점을 하나씩 더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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