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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통계로도 입증된 ‘월드클래스’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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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손흥민 선수. AP


손흥민이 지난 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번리와의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맹활약으로 명실상부한 ‘월드클래스’ 선수로 올라선 손흥민(27)은 올 시즌 소속팀 토트넘의 부진 속에서도 에이스로서 위력을 더해가며 이 위치를 공고히 했다. 여기에 지난 8일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슈퍼골'까지 넣으며 다시 한번 팬들의 눈길을 잡아끌기까지 했다. 플레이의 질과 화려함 모두에서 세계 최정상 선수로 완전히 자리 잡은 것이다.

이런 손흥민의 위상이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10일 유럽 35개 프로축구 리그 소속 선수들의 경기력을 지표화한 ‘2019~2020시즌 인스탯 퍼포먼스 인덱스’를 발표했다. 이 지표에서 손흥민은 337점을 받아 멤피스 데파이(25·리옹), 마르코 베라티(27·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공동 17위에 랭크됐다. EPL 소속 선수로만 한정하면 리야드 마레즈(28·맨체스터시티), 앤드류 로버트슨(25), 피르힐 판데이크(28), 사디오 마네(27·이상 리버풀) 등에 이은 7위다. 토트넘 선수 중에는 손흥민의 순위가 가장 높아 올 시즌 확고부동한 에이스로 올라섰음도 입증됐다.

FIFA가 스위스 뇌샤텔대와 공동으로 설립한 CIES는 골과 도움 등 공격포인트뿐 아니라 선수의 포지션과 소속팀의 성적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표를 산출한다. 이에 따라 유럽 각 리그 톱3 팀의 핵심 선수들이 20위권에 빼곡하게 포진됐다. 리그 순위 3위권 바깥 팀 소속 선수는 14위에 오른 파푸 고메즈(31·아탈란타)와 손흥민, 데파이 뿐이다. 리그 초반 부진 속에서 손흥민이 얼마나 외롭게 토트넘을 지탱해왔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통산 6번째 발롱도르를 차지한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가 401점으로 압도적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UCL 4강 돌풍의 주역으로 올해도 아약스를 이끌고 있는 하킴 지예흐(26·377점)와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21·366점)가 3위에 올랐다. 한편,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는 공동 25위(332점)에 머물러 이탈리아 리그 이적 후 이어진 하락세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줬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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