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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감독의 읍소 "경기구 문제, 크게 번지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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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석진욱 감독과 합의했다…韓 배구, 욕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KOVO "면밀히 점검하지 못한 잘못 인정…재발 방지에 힘쓸 것"

안산=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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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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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제작된 공으로 경기를 치르는 촌극이 벌어진 V-리그.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이번 사태가 크게 번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는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결과는 대한항공의 세트 스코어 3-1(27-29 25-14 25-14 25-19) 승리. 그러나 결과를 떠나 찝찝함을 남긴 경기다.

대한항공은 2세트 5-7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공 하나가 다른 경기구와 다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리고 확인 결과 예비공 1개 포함 6개의 공 가운데 5개가 지난 시즌 제작한 제품이었고 1개만 올 시즌 경기구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태는 경기구 스폰서인 스타에서 지난 시즌 제작한 공을 OK저축은행에 보내면서 시작됐다. 그리고 이 공을 대행사 직원인 코트매니저가 경기감독관에게 전달했고 정의탁 경기감독관은 면밀히 체크하지 못하면서 촌극이 벌어지게 됐다.

아쉬운 행정이 불러온 상황. 그러나 박기원 감독은 이번 사태가 크게 번지지 않았으면 하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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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나 역시 경기구가 아닌 공으로 시합을 치른 것은 처음이다"라면서도 "중간에 다시 공을 바꾸게되면 선수들의 감각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석진욱 감독과 합의해 그냥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시합이 무사히 끝났으니 크게 문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숙한 운영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한국 배구가 더 발전하는 성장통으로 봐달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박 감독은 "비가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 실수 없이 계속 잘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실수 없이 잘될 수 없다고 본다"라며 "지금은 한국 배구는 올림픽 진출에 온 힘을 쏟아야 하는 예민한 시기에 있다. 그냥 이번 일을 계기로 심판진이 맡은 바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 배구가 욕먹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고개를 숙였다.

문용관 경기운영실장은 "면밀히 점검하지 못한 연맹의 잘못이다. 미숙한 운영으로 혼란을 야기해 너무 죄송하다"라며 "다시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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