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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스피드 안본다" 터너에 데인 KIA, 두 번째 외인도 제구력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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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제이콥 터너./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브룩스 같은 투수면 좋겠다".

KIA 타이거즈가 두 번째 외국인 투수를 열심히 찾고 있다. 150km가 넘는 스피드보다 제구력을 갖춘 외인을 우선하고 있다. KBO리그 특성상 스피드가 빠르지 않아도 제구만 된다면 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내년에는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외인 선발진을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KIA는 지난 11월 14일 애런 브룩스(29)를 영입했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47만9000달러 등 총액 67만9000달러에 계약(이적료 별도)을 맺었다. 미국 출신 우완 정통파 투수로 신장 194cm, 체중 105kg의 체격을 갖췄고 올시즌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다.

시속 140km 후반대의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지며, 안정된 제구력을 갖추었다. 완급 조절을 통한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구단은 "키움의 제이크 브리검과 비슷한 스타일이다"며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구단은 두 번째 투수도 브룩스처럼 제구력에서 안정감을 갖춘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외국인 투수들의 구속은 145km를 넘는다. 제구력을 갖추면 KBO리그에 통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굳이 150km 이상 던지는 투수만 고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2019시즌 제이콥 터너는 최고 155km짜리 공을 던졌지만 한복판에 몰리며 실패했다.

구단은 현재 매트 윌리엄스 감독의 도움 아래 후보군 리스트를 뽑아 꾸준히 접촉을 하고 있다. 특히 KBO리그와 일본 NPB리그에서 방출된 투수들은 영입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에서 통했더라도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어 방출한 투수를 굳이 영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조계현 단장은 "기본적으로 브룩스와 비슷한 유형의 투수이면 좋겠다.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다면 140km 중반 구속을 던지더라도 KBO리그에 적합하다. 현재 여러 후보들과 만나고 있다. 일본에서 나온 투수들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 실패하면 한국에서도 실패한다"고 말했다.

KIA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양현종을 제외하고 풀타임으로 시즌을 소화하는 토종 투수들이 부족하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3점대 평균자책점과 10승 이상을 따내는 투수가 절실하다. 젊은 불펜을 구축한 만큼 외인 선발들이 활약하다면 내년 시즌 명예회복 가능성도 크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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