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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6년 전 비극이 또…울산, 포항에 1-4 완패하며 우승 실패[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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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포항 스틸러스 전민광과 정재용이 1일 울산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K리그1 2019 38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일류첸코의 추가골에 기뻐하고있다. 2019.12.01. 울산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울산=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울산이 이번에도 우승에 실패했다.

울산은 1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킥오프한 하나원큐 K리그1 2019 최종전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1-4로 패했다. 울산은 전반 26분 완델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36분 주니오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일류첸코와 허용준, 그리고 팔로세비치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같은 시간 전북이 강원을 잡고 승점 79를 확보하며 전북과 울산이 승점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전북이 다득점에서 72골로 울산(71골)에 한 골 앞서면서 우승을 차지했고, 울산은 준우승에 그쳤다. 울산은 2013년 최종전에서 포항에 패해 우승을 놓쳤던 과거를 그대로 반복했다. 2005년 이후 14년 만의 우승도 물거품이 됐다.

전체적으로 경기는 원정팀 포항이 주도했다. 포항은 송민규와 완델손, 일류첸코, 그리고 팔로세비치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울산의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반면 울산은 안정적으로 수비에 집중하면서 주니오와 김인성의 역습으로 기회를 찾는 모습이었다.

첫 골은 역시 주도권을 쥔 포항에서 나왔다. 울산 수비수 윤영선이 후방에서 드리블을 치는 과정에서 송민규가 공을 빼앗았고 빠르게 팔로세비치에게 연결했다. 팔로세비치는 반대편의 완델손에게 내줬고, 완델손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울산도 가만 있지 않았다. 전반 36분 김보경이 내준 패스를 주니오가 받았고 상대 수비 한 명을 따돌린 후 빠르게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골키퍼 강현무가 앞으로 나오자 주니오는 가볍게 로빙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스포츠서울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이 1일 울산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K리그1 2019 3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벤치로 들어서고있다. 2019.12.01. 울산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공방전 속 변수도 나왔다. 전반 39분 박스 경합 상황에서 김광석이 골을 넣었으나 주심이 VAR 끝에 득점 무효를 선언했다. 박스 안에서 몸 싸움이 나오는 과정에서 포항의 반칙을 지적했다.

후반에도 포문은 포항이 열었다. 후반 1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재용의 슛이 골대 맞고 나오자 골대 앞에 대기하던 일류첸코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이 다시 주도권을 잡는 동시에 울산이 우승을 놓칠 위기에 놓이는 순간이었다.

급해진 울산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후반 28분 황일수의 결정적인 슛이 강현무에 막혔고 곧바로 이어진 박용우의 헤더는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가는 장면 외에는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포항의 안정적인 수비에 막혀 득점 기회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후반 42분 포항의 허용준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3-1로 달아났다. 김승규의 스로인이 오히려 허용준에게 연결됐고, 허용준이 텅 빈 골대 안으로 골을 만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울산은 끝까지 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 했으나 득점에 실패했고, 추가시간 팔로세비치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실점까지 하며 무너졌다. 경기는 그대로 포항의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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