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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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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우승으로 화려한 피날레…'2019 태극낭자 천하'[LPGA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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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세영. 제공 |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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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지난 7월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어깨에 두르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제공 | LPGA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2019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태극낭자 천하’였다. 화려한 피날레였다. 올시즌 LPGA투어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김세영(26)이 우승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세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그는 찰리 헐(잉글랜드·17언더파 269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대회 내내 선두 자리를 지킨 그는 LPGA투어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또 이번 우승으로 김세영은 통산 10승 고지도 밟았다.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여자 골프 역대 최다 우승 상금인 150만 달러(약 17억6000만 원)가 걸려 있었다. 김세영은 거액 상금을 품으면서 겹경사를 누렸다. 그는 “한국에서 처음 우승했을 때 1억 정도 상금을 받았다. 이렇게 큰 상금을 받게 될 줄 몰랐다. 의미 있는 곳에 쓰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태극낭자는 김세영의 우승으로 올 시즌 LPGA투어 33개 대회에서 15승을 합작,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썼다. 홀수 해에 강한 한국 여자 선수의 저력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 주요 타이틀도 태극낭자가 지배했다. 그 중심엔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이 있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공동 11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공동 5위를 달리다가 최종일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막바지 발목 통증과 싸운 것을 고려하면 호성적이다. 앞서 올해의 선수,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타이틀을 확정한 그는 다승(4승)과 상금왕(277만3894달러), 평균타수(69.06), 그린적중률(79.6%) 타이틀을 모두 휩쓸었다. LPGA투어 상금왕은 신지애(2009) 최나연(2010) 박인비(2012·2013) 박성현(2017)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통산 5번째다. 평균타수 타이틀도 박세리(2003) 박지은(2004) 최나연(2010) 박인비(2012·2015) 전인지(2016)에 이어 고진영이 6번째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LPGA투어 무대를 밟으면서 신인상을 받은 고진영은 올해 ‘2년 차 징크스’를 무색하게 하는 대활약을 펼쳤다. 지난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첫 승을 거뒀고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과 7월 에비앙 챔피언십 등 메이저 2개 대회를 모두 제패했다. 그리고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을 접수하면서 시즌 4승을 차지했다. 준우승도 세 번이나 했다. 고진영은 최종전 직후 LPGA투어를 통해 “퍼트가 잘 안 돼서 아쉬운 (최종)라운드를 한 것 같다. 더 훈련하라는 뜻으로 여긴다.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하는 등) 올시즌 만족할만한 성과를 냈다. 그러나 내 골프와 스윙에서는 더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면서 스스로 채찍질했다.

이밖에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을 제패한 ‘핫식스’ 이정은(23)이 신인상을 품에 안으면서 한국 선수 5년 연속 신인상 수상 역사를 세웠다. LPGA투어 차기 시즌은 내년 1월 16일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막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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