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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가장 긴 부진에도…벤투 감독의 소신 “한국축구는 ‘빌드업’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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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부임 후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파울루 벤투(50) 감독은 ‘빌드업 축구’로 위기를 탈출하겠다고 했다. 색깔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에 반박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1월 A매치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14일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에서 0-0으로 비겼으며 5일 후 브라질을 상대로 0-3으로 졌다.

3경기째 골이 터지지 않았다. 벤투호가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인 건 아니지만 이토록 심각한 골 가뭄에 빠진 적이 없다.
매일경제

파울루 벤투 감독(사진)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UAE 아부다비)=ⓒAFPBBNews = News1


월드컵 예선은 더욱 험난해졌다. 한국은 2승 2무(승점 8)를 기록하며 H조 2위로 내려앉았다. 1위 투르크메니스탄(승점 9)과 승점 1차지만 3위 레바논, 4위 북한(이상 승점 8)과 승점 차가 없다.

11월 A매치 일정을 마치고 20일 귀국한 벤투 감독은 ‘빌드업 축구가 유효한 전술인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대표팀에 빌드업 축구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계속 적용하며 발전시킬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베스트11의 변화가 적다는 목소리도 있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레바논전과 브라질전은 전술은 물론 선수 구성도 달랐다. (여러 의견을) 존중하나 내 생각은 다르다”라고 밝혔다.

태극전사는 295분 연속 무득점이다. 벤투 감독은 “최대한 골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하다. 브라질전에서 골 기회를 효율적으로 많이 만들려고 했다”라며 “(비록 골을 넣지 못했으나) 세계적인 강팀을 압박하면서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긍정적인 부분을 봤다”라고 말했다.

숨돌릴 틈이 없다. 내달 부산에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 열린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벤투호의 첫 한일전이 펼쳐진다.

벤투 감독은 “늘 하던 대로 분석하는 게 먼저다. 대표팀은 훈련할 시간이 부족하다. 점점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 최대한 효율적으로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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