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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뛰고 70억 받은’ 김광현, SK는 ‘ML 진출’까지 허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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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문학, 손용호 기자] 김광현이 한숨을 쉬고 있다.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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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과연 SK의 결론은 무엇일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고 구단에 부탁한 김광현(31)의 미래를 어떻게 결정할까. 김광현은 물론 팬들의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 구단과 김광현은 19일 만나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고, 서로 입장 차이를 이해했다. 김광현은 "구단과 충분히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SK 구단은 "선수와 많은 대화를 나눴고 내부 논의를 거쳐 다시 김광현과 만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주내로 결론지을 전망이다.

FA 계약 기간 중에 선수의 해외 진출 요구는 전례가 없는 경우다. 김광현은 2017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8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직후 김광현은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SK는 수술이 필요한 김광현의 팔꿈치 상태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85억 계약을 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재활에 매달렸다. 4년 계약은 내년 시즌을 마치면 끝나지만 FA 재취득은 2021시즌까지 뛰어야 가능하다.

팬심은 ‘그동안 공로를 배려해 김광현을 메이저리그로 보내줘라’라는 의견이 주된 분위기다. 김광현이 'FA 계약 직후 구단주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는 발언을 공개하면서 팬심은 더욱 김광현 편이다. 반면 ‘엄연한 계약 기간이 남았고, 2014년 한 차례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해줬다. 이번에 SK 구단이 허락하지 않아도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는 소수의견도 있다.

김광현이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부분은 분명하다. 김광현은 2007년, 2008년, 2010년, 2018년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다. 2008년과 2010년, 2018년은 풀타임 시즌을 뛰며 에이스 노릇을 했다.

SK는 그에 따른 보상은 최고의 대우로 해줬다. 4년 총액 85억원 FA 계약을 체결한 김광현은 실질적으로 2시즌을 뛰고 70억원을 받은 셈이다. 계약금 32억원을 받은 김광현은 2017시즌 연봉 9억원, 2018시즌 연봉 14억원, 2019시즌 연봉 15억원이었다. (내년 연봉 15억원) SK는 재활로 1년을 통째로 쉰 2017시즌에도 연봉 9억원 전액을 삭감하지 않고 지급했다. 에이스에 대한 예우였다.

'지난해 우승하고 메이저리그에 보내줬어야 한다'는 팬들의 주장대로 됐더라면, 김광현은 재활 후 2018시즌 1년만 뛰고(집중적인 관리로 등판 일정을 조정받으며) 55억원(계약금 32억+2년간 연봉 23억)을 받고 메이저리그로 갔을 것이다. SK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일까.

김광현은 201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낮은 연봉(100만 달러)을 제안받은 김광현은 포기했다. SK는 상심한 김광현을 위해 연봉을 2억 7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대폭 올려줬다. 당시 비FA 최고 인상액(3억 3000만원)이었다.

또 2015시즌을 마치고 김광현, 양현종, 최형우 등 비FA들의 연봉 계약이 관심거리였다. 양현종이 7억 5000만원, 최형우가 7억원에 계약하자 SK는 김광현에게 8억 5000만원으로 역대 비FA 최고 연봉 계약을 안겨줬다. 2015년 김현수의 7억 5000만원을 뛰어넘었다. 역대 기록을 몇 천 만원 경신하는 것이 아니라 1억을 더 안겨줘 에이스로서 확실한 자존심을 챙겨준 사례였다. 지금까지도 비FA 최고 연봉 기록으로 남아있다.

FA 계약 도중 선수의 요구대로 해외 진출이 성사된다면, FA제도를 거스르게 된다. 구단 임원을 지낸 야구인은 "만약 계약 도중 해외로 나가는 사례가 생긴다면 바람직하지는 않은 선례가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팬들은 류현진에 이어 김광현이 KBO리그 출신 투수로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SK에서 활약하다가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메릴 켈리(애리조나)처럼 성공기를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장밋빛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푼 꿈을 안고 갔으나 메이저리그에서 1경기도 뛰지 못한 윤석민(KIA)과 같은 예상 밖의 전례도 있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달콤한 립서비스가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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