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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벤투호 ‘고난도 모의고사’ 진짜 시험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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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19일 브라질과 평가전

선수 몸값 총액 7배 차이나는 강호…중립지대서 객관적 전력 판단 기회

막강 화력 맞서 수비 조직력 점검, 독일 무너뜨린 역습 통할지도 관심



경향신문

몸 푸는 삼바축구 브라질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의 알 나흐얀 스타디움에서 한국전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아부다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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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국제 경쟁력을 가늠하는 냉혹한 시험대에 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50)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가 아닌 세계를 호령하는 강호를 상대로 모의고사를 치른다. 19일 오후 10시30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평가전이 바로 그 무대다.

월드컵 최다 우승(5회)을 자랑하는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로 한국(39위)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상대다.

슈퍼스타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는 부상으로 빠졌지만, 평가전에 나서는 선수단의 몸값 총액만 한국(약 1700억원)의 7배인 8억8400만유로(약 1조1400억원·이상 이적통계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에 달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래 또 다른 남미 강호인 칠레(17위·0-0 무)와 우루과이(5위·2-1 승), 콜롬비아(10위·2-1 승) 등을 상대해 호성적을 거뒀지만 모두 안방에서 치른 경기였다.

브라질전은 중립 지역에서 열리기에 경기력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한국 축구로선 본선 진출에 대한 기대치가 결정될 수 있는 중간 점검 무대로 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브라질 역시 최근 5경기에서 2무3패로 부진한 터라 팽팽한 승부가 예상되기도 한다.

장지현 SBS 해설위원은 “최근 대표팀 경기들을 살펴보면 공수 전환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드러난다”며 “한국보다 강팀인 브라질을 상대로 이 부분이 살아나지 않으면 고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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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전에선 먼저 단단한 방패의 진위를 따져야 한다. 2차예선에선 4경기 무실점을 자랑했지만, 그 상대(스리랑카·투르크메니스탄·북한·레바논)의 면면을 따진다면 만족하기 어렵다. 센터백 라인을 책임지는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김영권(감바 오사카)의 호흡이 궤도에 올랐지만 브라질은 수준이 다른 팀이다.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와 호드리구 고이스(레알 마드리드), 필리페 쿠티뉴(바이에른 뮌헨) 등 화려한 공격진을 얼마나 막아내느냐에 따라 수비 조직력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다. 측면 수비수 김진수(전북)는 “브라질과는 한 번 맞붙은 경험이 있다. 안방에서 치른 경기에서도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경계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무너뜨린 역습이 브라질에 통할지도 관심사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황의조(보르도)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날카로운 한 방을 보여줘야 한다.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빌드업’ 중심의 축구만으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장면이다.

김대길 경향신문 해설위원은 “토트넘에선 훨훨 나는 손흥민이 유독 대표팀에선 안 풀린다. 벤투 감독이 이번에는 해법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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