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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예능 '씨름의 희열' PD "3초의 승부, 진정성의 매력!" 씨름 부흥·재미 잡는다[SS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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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3초의 승부, 충분히 요즘 세대들에도 씨름은 통한다!”

세계 최초 씨름 예능 ‘씨름의 희열’이 최근 트렌드인 ‘스포츠 예능’의 힘을 빌어 씨름 부흥에 나선다.

KBS2 새 예능 ‘태백에서 금강까지 - 씨름의 희열’(이하 ‘씨름의 희열’)은 오는 30일 오후 10시 45분 첫 방송된다. ‘씨름의 희열’은 국내 최정상 씨름 선수들이 모여, 경량급 기술 씨름의 최강자를 가리는 ‘태극장사 씨름대회’를 개최, 1인자를 가리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내는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 8~90년대 인기 스포츠였던 씨름을 부흥시키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연출을 맡은 박석형 프로듀서는 스포츠서울을 통해 “씨름이 지상파 중계는 설·추석에만 하니까 시청자들이 볼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 마저도 한라, 백두 등 중량급 경기에 중계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특히나 경량급 씨름은 더더욱 보여줄 수 없었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비교해보니 태백, 금강 등 경량급 씨름은 압도적인 스피드가 매력적이었다. 빠르면 3초안에 승부가 난다”고 말했다.

백두급(현 140kg 이하) 거구 선수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기존의 천하장사 대회를 탈피, 빠르고 날렵한 기술씨름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를 통해 실력과 매력을 동시에 겸비한 씨름 선수들의 다양한 캐릭터 및 주특기를 어필하고 기술 씨름에 대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박PD는 “한라, 백두에 비해서 경량급에서는 선수의 의도와 기술의 성패가 명확하게 읽힌다는 점도 신기했다. 옛날 스포츠의 타이틀에 가려진 스피드와 전략, 선수의 기지 등이 잘 전달되면 충분히 요즘 세대들도 씨름을 흥미롭게 볼 수 있겠다 싶다”고 전했다.

관전 포인트에 대해 박PD는 “빠른 승부가 최고의 매력이다. 3초안에 승부가 결정되는 스포츠는 드물다. 룰도 쉽고 이해하기 쉽다. 아마도 선수 개개인의 스토리에 좀 더 몰입하고 ‘최애’선수가 생긴다면 시청자들도 빠르게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이전과 이후의 속마음이나 비하인드 스토리는 ‘씨름의 희열’만의 매력”이라고 자신했다.

대한씨름협회의 랭킹 시스템을 기반으로 태백급(80kg 이하)과 금강급(90kg 이하) 상위 랭커인 황찬섭, 박정우, 임태혁 등 현역 선수 16명이 참가자로 출격한다. 이들은 씨름 특유의 화려한 기술뿐만 아니라 탄탄한 근육질 몸매, 훈훈한 비주얼을 앞세워 남녀 시청자들의 취향을 동시 저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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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PD는 “예능적 재미를 ‘빅 재미, 큰 웃음’에 한정한다면 이 프로그램은 그런 요소는 없다. 하지만 흥미로운 볼거리, 몰입감으로 보면 충분한 예능적 재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예능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셰프, 운동선수, 스타일리스트 등의 직업군도 처음 방송에 나올 때는 생소했지만 그분들의 매력과 진정성이 통해서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인기있는 JTBC ‘뭉쳐야 뜬다’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포츠 스타들도 자신의 종목에서 최고였고, 시청자에게 사랑받았기 때문에 지금 방송인으로서의 기회도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16인의 씨름선수 역시도 지금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방송을 통해 사랑받는 스포츠스타가 되었으면 한다. ‘태극장사’ 타이틀을 향해 달려가는 선수들의 진정성이 잘 전달된다면 연예인/비연예인의 경계는 무의미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씨름 레전드’는 이만기와 방송인 김성주, 붐이 지원사격에 나선다. ‘모래판의 황제’ 이만기는 공식 해설위원을 맡는다. 백두장사 19회, 천하장사 10회, 한라장사 7회 등 총 47차례의 우승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씨름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그는 해설뿐만 아니라 참가 선수들의 멘토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김성주는 자신의 주 전문 분야인 캐스터 및 MC로 출격한다. 이만기와의 중계 케미에도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붐은 비공식 해설위원으로 ‘씨름의 희열’ 라인업에 합류한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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