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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프리미어12 결산]일본에 막힌 한국, 올림픽 2연패로 설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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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도쿄=AP/뉴시스】 한국 야구 대표팀이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에서 3-5로 뒤진 9회초 침통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1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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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이 '프리미어12'에서의 준우승을 뒤로 하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17일 저녁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5로 역전패했다.

프리미어12는 2011년 폐지된 야구월드컵을 대신해 창설한 대회이다. 2015년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인 한국은 대회 2연패에 도전했지만, 일본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예선부터 쉬운 상대는 없었다. 고척돔에서 열린 예선에서 한국은 호주, 캐나다, 쿠바와 상대했다. 예상과 달리 한국은 투타에서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선발 양현종과 김재환의 홈런포를 앞세워 미국을 5-1로 완파하고 승승장구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 대만에 완패를 당했다. 선발 김광현과 고우석, 원종현 등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0-7로 참패를 당했다.

남은 경기는 멕시코와 일본전이었다. 한국은 멕시코를 잡으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예선과 슈퍼라운드에서 보여준 멕시코의 투타 전력은 상당했다. 그러나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0-2로 끌려가던 5회말 대거 7점을 뽑아 상대를 제압하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이 확정된 후 열린 슈퍼라운드 최종전인 한일전에서는 한국이 패했다. 한국은 선발 이승호와 두 번째 투수 이용찬이 부진해도 좀처럼 투수를 바꾸지 않았다. 결승전에 집중하기 위해 투수진을 아꼈다. 이날 한국은 8-10으로 석패했다.

결승전은 일본의 야구 심장부인 도쿄돔에서 개최됐다. 한국은 결승전 1회부터 제구력이 흔들리던 일본 선발 야마구치 슌을 상대로 김하성과 김현수가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이후 선발 양현종이 무너졌고, 타선은 수준 높은 일본 투수진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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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김현수(오른쪽)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고 있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2-0으로 앞선 1회 2사 후 야마구치 슌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1점 홈런을 치고 들어와 이종열 코치와 환호하고 있다. 김현수는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홈런을 기록했다. 201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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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2연패에 실패했어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성과는 분명히 있었다. 일본의 주축 투수들을 눈으로 확인한 만큼 해법을 찾는다면 충분히 올림픽에서는 좋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한국 야구대표팀의 시선은 내년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당시 한국은 야구 종주죽 미국, 강호 캐나다, 숙적 일본, 전통의 강자 쿠바 등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9전 전승의 신화를 창조했다.

이후 야구는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2020년에는 일본이 주최국이라 야구가 일시적으로 부활했다. 하지만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야구는 정식 종목이 아니다. 도쿄올림픽 이후 몇 년 동안 올림픽에서 야구를 볼 수 없을 지 모른다. 때문에 야구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리미어12를 통해 세계 야구는 점차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약체로 분류됐던 호주가 미국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고, 호주는 일본과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멕시코 역시 미국을 제압했다. 한국이 대만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도 했다.

이번의 성과를 발판 삼아 한국 야구는 다시 한 번 올림픽에서 저력을 보여주기 위해 벼르고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일본은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한국도 좋은 선수가 많다. 내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년에는 꼭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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