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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프리미어12 준우승 김경문 "내년 올림픽에선 꼭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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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프리미어12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시상대에 오른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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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행 티켓은 따냈다. 하지만 두 번의 한·일전에선 패했다. 11년 만에 야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과 한국 야구 대표팀이 준우승으로 프리미어12를 마감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3위)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일본(세계 1위)에 3-5로 역전패했다. 전날 수퍼 라운드 최종전에서 일본에 8-10으로 졌던 한국은 하루 만의 재대결에서 총력을 다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2015년 제1회 프리미어12 우승팀인 한국은 2연패(連霸)에 실패했다.

김경문 감독은 "일본의 우승을 축하한다. 준우승해서 기분좋은 사람 없다. 우리 선수들도 한 달 동안 수고했다. 감독이 좀 더 잘했으면 우승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 고생한 스태프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아쉬운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중심타선이 끝날 때까지 터지진 않았다. 야구가 또 그래서 쉽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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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출전권응 확보한 야구 대표팀. [도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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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아쉽게도 결승에서 졌지만 큰 수확을 거뒀다. 대만(5위)과 호주(6위)를 제치고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최상위 팀에게 주어지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림픽에는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6개국이 출전하며, 이스라엘, 한국, 멕시코가 도쿄행을 확정지었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 진 것은 잊어버리고 내년 8월 도쿄 올림픽에서 더 잘 준비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도 좋은 선수들 많다. 하지만 우리도 좋은 선수 많으니까 내년 올림픽에서는 이길 수 있지 않을까"라며 "오늘 진 기억들을 (잊지 않고), 내년에는 꼭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후, 이영하, 고우석, 강백호, 이승호 등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5명의 선수 모두 제각각 자기 역할을 해내면서 '한국 야구의 미래'임을 확인했다. 김경문 감독은 "젊은 선수들 성장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내년 8월에 싸울 수 있는 새로운 대표팀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고맙다"는 말과 "죄송하다"는 말을 함께 남겼다.

한편 우승을 이끈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감독은 "다시 한 번 느꼈지만 한국은 강하다. 우리가 두 경기 연속 이겼지만 종이 한 장 차이였다. 아마 올림픽에서 만나면 아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선수들과 이번 대회를 돌아보며 다시 만날 멕시코와 한국전 전략을 어떻게 짤 것인지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도쿄(지바)=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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