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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밀집 수비, 황의조 중거리 한방으로 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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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밤 10시 TV조선 단독 생중계

황, 벤투호 19경기서 9골 '최다'… 월드컵 예선무대서 첫 득점 노려

프랑스 축구 보르도 입단 후 중거리 슛 더 날카로워져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가 한국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황의조(27·보르도)다. 황의조는 지난달 스리랑카전을 제외한 19경기에 선발 혹은 교체로 나서 9골을 터뜨렸다. 득점만 따지면 벤투호에서 3골(15경기 출전)을 넣은 손흥민에 크게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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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몸 푸는 황의조 - 축구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왼쪽에서 둘째)가 12일 UAE 아부다비의 크리켓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 손흥민(맨 오른쪽)과 함께 볼 빼앗기 게임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10시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원정 4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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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는 그동안 우루과이·이란·호주 등 강팀을 상대로 득점을 올렸다. 친선 12경기에서 7골, UAE(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본선 5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다. 그런데 아직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에서만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는 투르크메니스탄과 북한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지만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이젠 월드컵 예선 무대에서 득점포를 가동할 시간이 왔다.

한국은 14일 오후 10시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원정 4차전을 치른다. TV조선이 단독 생중계할 이번 레바논전에서 황의조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격할 전망이다.

◇중거리 슛으로 밀집 수비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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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승점 7, 골득실 +10)과 북한(승점 7, +3)에 이어 H조 3위를 달리는 레바논(승점 6)은 2승 1패를 거두는 동안 5골을 넣고 3골을 허용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레바논은 일단은 한국을 맞아 수비를 두껍게 쌓고 역습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골을 먼저 넣으면 상대도 동점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나오게 되고, 한국의 추가 득점도 쉽게 나올 수 있다.

상대 밀집 수비를 깨기 위해선 여러 차례 패스를 통해 찬스를 만드는 것보다 중거리 슛 '한 방'이 효과적일 수 있다. 작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뛰어난 위치 선정과 전방 침투로 9골 중 8골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만들어냈던 황의조는 프랑스 보르도 입단 후엔 날카로운 중거리 슛 능력까지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다.

황의조가 이번 시즌 보르도에서 뽑아낸 3골이 모두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에서 나왔다. 빠르게 감아찬 슈팅이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골문 구석에 꽂혔다. 원래 슈팅이 강점이었지만, 유럽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킥 능력을 더욱 갈고닦은 결과다. 특히 최전방이 아닌 윙 포지션을 소화하는 보르도에서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중거리 슛을 날리는 장면이 늘었다.

◇황의조 슈팅의 비결은?

황의조는 최근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인 'GoAle'에 출연해 자신의 감아차기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슈팅할 때 최대한 발을 깊숙이 집어넣어야 발이 공에 닿는 면적이 늘어나 슈팅의 회전과 속도가 빨라진다"며 "상대 수비가 반응하기 어렵도록 최대한 슈팅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통 선수들보다 상체를 많이 숙인 채 다리를 뻗는 슈팅 동작도 공이 뜨지 않고 낮게 깔려 들어가는 원동력이 된다는 분석이다. 주로 오른발로 골을 터뜨리는 그는 최근 훈련 시간의 상당 부분을 왼발 슈팅 연습에 할애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최종 예선으로 가는 길에 분수령이 될 레바논전에 황의조와 손흥민, 황희찬 등 간판 공격수들을 모두 내보낼 전망이다. 지난달 북한전에서 여러 가지 악조건에 시달리며 시원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한 만큼 이번 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대표팀은 12일(한국 시각) UAE 아부다비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벤투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을 모아놓고 2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대표팀 관계자는 "벤투 감독이 지난 북한전에서 아쉬웠던 점에 대해 선수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힘들었던 평양 원정을 마친 뒤 오늘 처음으로 다시 모인 자리라 이례적으로 이런 자리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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