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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쿠바 꺾고 3연승…한국야구, 슈퍼라운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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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프리미어12 조별리그에서 전승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안정적인 마운드에 타선까지 폭발하면서 '난적' 쿠바를 꺾고 3연승, 각 조(ABC) 1·2위가 펼치는 6강 풀리그에 돌입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총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쿠바와의 경기에서 7대0으로 승리했다. 같은 조 호주, 캐나다에 이어 쿠바까지 물리친 대표팀은 조1위(3승)를 기록했다.

호주(양현종), 캐나다(김광현)와의 경기가 막강한 마운드의 힘을 보여줬다면 이날 경기는 타선이 더 돋보였다. 특히 '눈야구'가 빛났다. 2회말 양의지, 김현수, 박민우가 볼넷과 사구로 출루한 만루 상황에서 김하성이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5회말에는 김하성이 볼넷, 이정후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박병호-김재환-양의지-김현수 등 중심타선이 모두 타점을 올리며 대거 4점을 추가했다. 다득점에 성공한 두 이닝 모두 볼넷을 시작으로 대표팀은 이날 9안타 6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김하성은 세 경기에서 볼넷 4개, 출루율 0.556을 기록하며 상대팀 투수들을 괴롭혔다.

마운드에선 박종훈, 차우찬, 이영하, 고우석, 하재훈, 이승호 등 6명이 이어던지며 쿠바 타선을 봉쇄했다. 대표팀 투수진이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내준 점수는 단 1점이다.

슈퍼라운드에 오른 대표팀의 대회 1차 목표는 내년 도쿄올림픽 진출 티켓 획득이다. WBSC는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 선수들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이번 대회부터 각 지역별 참가국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한 나라에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한다. 일본(개최국)이 자동 진출함에 따라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선 우리나라와 호주, 대만이 경쟁한다. 세 나라 모두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C조 경기를 끝으로 확정된 슈퍼라운드 진출 6개국은 멕시코 미국(A조), 일본 대만(B조), 한국 호주(C조) 등이다. 대표팀 첫 경기는 11일 미국전이며 17일까지 대만, 멕시코, 일본과 차례로 경기를 갖는다. 대회 규정상 같은 조였던 나라와는 조별리그 경기 결과로 갈음하는 만큼 한국은 호주와 경기 없이 1승을 인정받는다.

한국 대표팀은 9일 오후 일본 도쿄로 떠나 10일 지바 조조 마린스타디움에서 적응 훈련을 하고 11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대회 우승상금은 150만달러(17억3500만원)로 한국은 슈퍼라운드 순위 최하위에 해당하는 30만달러(약 3억4700만원)를 확보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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