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뉴스 |
그러나 이제는 이런 오해는 거의 사라졌다. 손흥민이 지속해서 고메스에게 진심을 전한 덕분이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고메스를 차마 바라보지도 못한 채 괴로워하고,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한 이후 라커룸에서도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3일 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는 고메스의 쾌유를 비는 세리모니까지 펼쳤다. 한국인 유럽통산 최다골이기도 한 자신의 122번째 골을 득점한 뒤 기뻐하는 대신 두손을 모아 기도하는 포즈와 함께 고개를 숙여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다.
여기에 이 경기에 앞서 고메스에게 직접 문자를 통해 사과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8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떠나기에 앞서 고메스에게 문자를 보냈고, 답장이 왔다”면서 “고메스에게 정말로 미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고메스에게 ‘쾌유를 빈다. 너와 너의 가족, 동료들에게 정말로 미안하다’라는 문자를 보냈다”라며 “고메스도 수술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답장을 보냈다. 내용은 밝히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한 고메스는 곧 수술을 받아 성공적으로 회복중이다. 그는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퇴원해서 가족과 함께 있다”면서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소식을 전했다. 시즌 내 복귀가 가능하다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왔다. 에버턴의 마르쿠 시우바 감독은 BBC 등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의무팀의 보고 등을 종합할 때 고메스가 이번 시즌에 다시 뛸 수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정확한 복귀 날짜를 꼽기는 어렵고, 시즌 내 복귀를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