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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10K’ 에이스다웠던 양현종 “슈퍼라운드 더 잘하겠다” [프리미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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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으로 가는 길의 첫 단추를 승리로 채울 수 있던 건 양현종(31·KIA)의 호투 덕분이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금메달을 안겼던 그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1차전에서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내용은 더욱 훌륭했다. 19명의 호주 타자를 상대해 10탈삼진 무4사구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출루 허용은 4회초 내야안타, 1개뿐이었다.
매일경제

양현종은 6일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호주-한국전에서 6이닝 1피안타 10탈삼진으로 역투를 펼쳤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양현종은 호주전 5-0 승리 후 “첫 경기여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 중요한 건 (예선라운드가 아니라) 슈퍼라운드다. 다음(슈퍼라운드)에는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데이비드 닐슨 호주 감독이 극찬할 정도로 흠 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하지만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3회초 2사에서 미치 닐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실투였다는 것.

양현종은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장타가 될 수 있었는데 운이 좋아 삼진으로 이어졌다. (몇 번) 실투도 있었는데 운이 따르면서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안도했다.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어려움은 없었다. 양현종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경험했는데 KBO리그보다 스트라이크존이 더 넓다. 포수 (양)의지 형하고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하자고 했다”라며 “전력분석도 많은 도움이 됐다. 호주 선수들이 (전력분석보다는) 컨디션이 떨어졌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양현종은 최근 국제대회마다 1선발로 활약하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대만과의 첫 경기(6이닝 2실점)에 나섰다.

그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는 팀이 패해 너무 미안했다. 오늘은 최대한 긴 이닝을 던지겠다고 마음먹었다. 좋은 투수들이 대기하고 있어 한 이닝씩을 잘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2회말 득점(2)하면서 힘이 났다. 좀 더 자신 있고 과감하게 공을 던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양현종도 어느덧 선배보다 후배가 많은 위치가 됐다. 그는 “후배들이 활약하는 게 기특하다. 이번 대회뿐 아니라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을 이끌어가야 할 위치다. 다들 긴장하지 않고 제 플레이를 펼치더라.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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