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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오승환과 김헌곤·구자욱', 허삼영호 삼성의 중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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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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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정명의 기자 = 오승환(36)과 김헌곤(31), 구자욱(26)이 허삼영호 삼성 라이온즈의 중심을 잡는다.

허삼영 삼성 신임 감독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내 공식인터뷰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헌곤과 구자욱이 선수단 내 중심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30일 삼성의 제15대 감독으로 선임된 허삼영 감독은 이날 경산볼파크에서 진행된 시즌 마무리 훈련을 통해 공식적으로 처음 선수단을 지휘했다. 훈련을 마친 뒤 대구로 이동해서는 '인터뷰 데이'라는 이름의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허삼영 감독은 "투타의 동력이 될 선수를 찾고 있다. 동력이 있어야 팀이 강해질 수 있다"고 지론을 폈다. 이어 동력이 돼 줄 선수로 "김헌곤과 구자욱"을 꼽았다.

허삼영 감독은 "두 선수는 선수단의 중심이 되는 연령대와 위치가 됐다"며 "면담을 갖고 두 선수의 의지도 확인했다. 변화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이는 내가 아닌 라이온즈에게 고마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수 파트에서는 오승환 선수가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며 "타자 파트에서는 (김)헌곤이과 (구)자욱이가 그런 역할을 많이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삼영 감독이 언급한 오승환은 내년 시즌 KBO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지난 8월6일 삼성과 연봉 6억원에 계약했고, 8월10일에는 라이온즈파크에서 환영식도 열렸다.

오승환의 경우 해외 진출 이전부터 삼성의 중심 선수였다. '끝판대장'으로 불리며 마운드 전력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고, 선수단 내에서 리더십이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나이로 보나 커리어로 보나 오승환이 투수조의 리더 역할을 맡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현재 삼성 투수들 중 오승환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권오준(39)과 윤성환(38) 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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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팬들에게 복귀 인사를 하고 있는 오승환.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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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허삼영 감독이 김헌곤과 구자욱에게 야수조 리더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다소 의외다. 김헌곤은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지 않고 구자욱은 아직 20대 선수이기 때문.

그럼에도 허삼영 감독이 두 선수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기는 것은 '믿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 좀 더 책임감을 가져달라는 부탁이기도 하다.

김헌곤은 '대기만성'의 전형적인 사례다. 2011년 삼성에 입단, 2017년이 돼서야 어렵사리 주전급으로 도약했다. 김헌곤의 성실함은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모범이 될 수 있다. 오랜 프런트 경력으로 김헌곤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허삼영 감독이 이같은 사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구자욱은 '국민타자' 이승엽의 은퇴 이후 삼성의 간판 계보를 이을 선수로 꼽혀왔다. 그만큼 구단, 팬들의 기대가 높다. 아직 나이는 어린 편이지만 구단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임에 분명하다.

오승환에 대한 믿음은 확고했다.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 선수는 먼저 다가와서 얘기를 많이 하는 성격이 아니다"라며 "행동으로 보여준다고 하더라. 그 한마디로 모든 것이 정리됐다"고 말했다.

삼성과 계약 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승환은 이번달까지 가벼운 러닝 등 재활을 소화하다 12월부터 캐치볼을 시작할 계획이다. 해외 원정도박으로 인한 출장정지 징계가 풀리는 내년 5월초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삼성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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