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두산의 호수비 퍼레이드…아찔했던 실수 하나 [KS 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렸다.3회초 1사에서 두산 오재일이 키움 서건창의 안타성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철벽 수비 속 '옥에 티' 하나로 진땀을 뺐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두산의 호수비가 빛났다. 시작부터 호수비가 나왔다. 서건창의 비교적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박건우가 몸을 날려 공을 잡았다. 결국 두산은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첫 타석 아쉬움을 삼킨 서건창은 두 번째 타석에서 다시 수비에 고개를 떨궜다. 린드블럼의 직구를 공략해서 1루수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오재일이 팔을 뻗으며 정확하게 공을 글러브에 넣었다.

4회에도 두산의 수비벽은 두터웠다. 린드블럼이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맞은 가운데 김웅빈이 우익수 뜬공을 쳤다. 공을 잡은 박건우는 홈으로 정확하고 날카로운 송구를 했다. 3루 주자를 묶는 완벽한 송구였다.

백미는 이후였다. 김규민이 2루 베이스 쪽으로 타구를 보냈고, 2루수 최주환이 몸을 날려 공을 잡았다. 김재호에게 토스를 했고, 김재호는 1루로 재빠르게 공을 던져 병살을 이끌어 냈다. 무사 만루가 무실점이 된 순간이었다.

경기 내내 키움을 괴롭혔던 두산의 수비였지만, 실수 하나가 아찔한 상황을 만들었다. 4-6으로 키움의 추격이 시작된 가운데 6회 선두타자 김하성이 포수와 1루수 사이에 뜬공을 쳤다. 평범한 뜬공이었지만, 포수 박세혁과 1루수 오재읠 콜이 제대로 맞지 않았고, 결국 둘 다 공을 잡지 못한 채 출루를 허용했다.

실책 하나는 엄청난 결과를 낳았다. 이후 키움의 공격이 몰아쳤고 결국 6-6 동점을 허용했다.

꼬리를 잡힌 두산은 9회말 마지막 한 방에 웃었다. 비슷한 상황이 두산을 살렸다. 9회말 박건우의 평범한 유격수 뜬공을 김하성이 잡지 못해 출루로 이어졌고, 9회말 끝내기로 결국 1차전 승리를 잡았다.

두산으로서는 한국시리즈에서 실수 하나가 엄청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던 귀중한 승리였다. / bellstop@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