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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 이슈] 아이유·태연→티파니…故 설리를 기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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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우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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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왼쪽부터 시계방향), 고(故) 설리, 가수 태연, 티파니,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 / 사진=텐아시아DB


슬픔은 남겨진 자의 몫이라고 했다. 고(故) 설리가 별이 돼 영원한 안식을 찾았지만, 생전에 설리를 사랑하고 귀하게 여겼던 사람들의 아픔과 슬픔은 계속되고 있다.

설리와 가장 절친했던 가수 아이유는 내달 1일로 예정된 새 앨범 ‘러브 포엠’ 발매 일정을 연기했다. 아이유는 지난 20일 자신의 팬카페에 사과의 글과 함께 “동명의 공연을 2주 정도 앞둔 상황이다. 공연의 전반적인 메시지, 셋리스트 등의 문제로 일정에 대해 스태프들과 함께 고민 했지만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저 개인에게 시간이 아주 약간 필요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앨범 발매를 연기한 이유는 설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서다. 아이유와 설리는 연예계 대표 절친이었다. 아이유가 발표한 곡 중 설리를 뮤즈로 쓴 노래만 ‘복숭아’와 ‘레드퀸’ 2곡. 설리의 가장 사랑스러운 모습과 대중들은 몰랐던 어두운 모습까지 파악하고 노래를 썼던 아이유였기에 비보는 ‘슬프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었다. 설리는 최근 아이유 주연의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도 특별 출연하며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아이유는 예정된 모든 컴백 스케줄을 중단하고 설리를 추모했다. 설리의 빈소를 3일 내내 지켰고 장례식이 모두 끝난 후에도 집에서 설리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아이유는 감정이 회복되면 다시 앨범을 내고 팬들과 만난다. 내달 2일 광주에서 예정된 투어 콘서트도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설리의 소중한 언니이자 소속사 선배 태연도 비보 이후 모든 컴백 콘텐츠 공개를 중단했다가 지난 21일부터 다시 재개했다. 당초 태연은 오늘(22일) 정규 2집 ‘퍼포즈(Purpose)’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설리의 사망으로 인해 발매일을 늦췄다가 오는 28일 발매를 확정했다.

설리와 태연의 관계는 ‘같은 소속사’라고만 하기엔 깊고 진한 사이다. 설리가 초등학교 5학년, 연습생들과 숙소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태연과 티파니와 함께 지냈다. 당시 태연과 티파니는 고등학생이었고, 어렸던 설리를 엄마처럼 언니처럼 잘 챙기며 남다른 우정을 쌓았다. 설리도 방송에서 “태연, 티파니 언니가 큰 힘이 됐다”고 여러 번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고(故) 종현에 이어 설리까지, 아끼고 사랑했던 동생을 떠나보낸 태연의 슬픔은 말로는 다 형용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태연은 비보를 접한 순간부터 계속해서 응원과 위로를 보냈고, 사랑을 주는 팬들을 위해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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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파니인스타그램 스토리


티파니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설리와 함께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에프엑스 활동 초반의 사진으로 설리의 앳된 얼굴과 환한 미소가 눈길을 끈다. 티파니는 설리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쉽게 가시지 않는 그리움을 드러내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설리가 MC로 출연했던 JTBC2 ‘악플의 밤’ 게스트로 출연했던 곽정은도 설리를 애도했다. 곽정은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던 한 주였다. 거짓말 같은 시간, 내 삶에선 가장 깊은 우울의 시간이었다”며 “당사자에게 영영 갚을 수 없는 마음의 빚이 생겼다. 마음속에 반짝이던 등불 중 하나가 꺼진 것도 같다. 서럽고 미안해 길게 울던 밤, 누군가 말해 주었다. 애도는 하되, 자책은 말라고. 그리고 네가 할 일이 무언지 생각하라고”라고 적었다.

그는 “먹먹함을 그대로 안고 금요일 밤, 마흔 명의 여자를 만났고 오늘 낮 열여섯 명의 여자들과 만났다. 상실이라는 고통을 마주할 때마다 네가 네 삶을 통해 전해주고 간 귀한 것들을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한다. 너를 다시 만나는 날, 그날처럼 네 손을 꼭 잡고 말해줄게. ‘너는 참 강하고 귀한 사람이었어’. 그리고 약속해. 우리는 널 잊지 않을 거야”라며 담담하게 글을 써 내려가 먹먹함을 안겼다.

‘악플의 밤’은 지난 11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을 결정했다. 제작진은 “대표 MC의 안타까운 비보를 접한 이후 제작방향에 대한 고민 끝에, 고인의 부재 하에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는 없다고 판단해 제작 중단을 결정했다”며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고 설리님과 함께 한 시간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방송인 홍석천도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설리와 생전에 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그는 “설리가 작년까지만 해도 비공개 계정에 힘들어하는 글이나 게시물을 올렸다. 주변에서도 걱정하고 감싸 안으려 하고 얘기도 많이 했다. 최근에는 많이 좋아지고 밝아졌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친구들을 두고 떠난 설리가 원망스럽기도 했다. 힘들면 힘들다고 티를 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아픔을 드러냈다.

설리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자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모든 장례절차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크리스탈, 엠버, 빅토리아, 루나 등 에프엑스 전 멤버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및 직원들이 자리를 지켰다. 팬들도 따로 마련된 조문 장소를 방문해 설리의 마지막을 위해 기도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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