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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기 총력전’ 최강타선+벌떼야구로 첫 우승 도전 [키움 KS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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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예상 주전 라인업.


[OSEN=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3승 1패로 제압했고 플레이오프에서 SK 와이번스를 3승 무패로 완파했다.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6승 1패를 질주하며 그 어느 때보다 팀 분위기가 좋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 자체가 행복하다.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함께 가장 높은 곳을 목표로 달려왔다. 이제 마지막 관문만 남은만큼 1%도 남김 없이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 모든 팀원이 다같이 하나가 되어 팬들에게 최고의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30인 엔트리분석

키움은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엔트리 변동 없이 선수단을 끌어가고 있다. 엔트리에서 제외된 투수 중 신재영(12G 1승 ERA 3.68), 김선기(7G 3승 ERA 4.18) 등 충분히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올만한 투수들이 남아있지만 결국 투수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장정석 감독은 “엔트리 변동도 고민을 했다. 하지만 하나의 팀으로 지금까지 좋은 결과를 냈는데 여기서 엔트리를 변동하면 팀 분위기에 금이 갈 것 같아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 내내 불펜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키움은 투수를 꾸준히 14명으로 유지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팀(NC 다이노스 12명, LG 12명, SK 12명, 두산 13명)들 중에서 투수가 가장 많다. 선발투수 4명을 제외하면 불펜투수만 10명에 달한다. 덕분에 키움은 경기당 7.4명의 투수를 투입하고도 큰 무리 없이 시리즈를 운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투수를 많이 기용하는 반대급부로 야수 백업은 조금 부족하다. 주전 라인업 9명을 제외하면 포수 2명, 내야수 3명, 외야수 2명이 전부다. 키움은 지금까지 경기에서 적극적으로 대타, 대수비, 대주자를 활용하지 않았다. 장정석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선발 출전한 선수는 선발투수가 바뀌지 않는한 최대한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믿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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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박병호(왼쪽), 조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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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타 키 플레이어 #박병호 #조상우

키움 타선의 핵심은 역시 박병호다. 장정석 감독은 서건창, 김하성, 이정후, 박병호, 샌즈까지 5명의 타자를 가장 신뢰하고 있다. 타순은 바뀔 수 있어도 1번부터 5번까지는 이 5명이 맡는다. 특히 박병호는 일발장타로 경기의 흐름을 단번에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박병호는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 3득점으로 활약하며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 1할8푼2리(11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부진했다. 1차전에서 왼쪽 손목에 공을 맞아 타박상을 입은 것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지만 박병호는 “손목은 괜찮다. 경기에 지장은 없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볼넷(3)도 많이 골라냈고 잘맞은 타구도 야수 정면을 가긴 했지만 자주 나왔다”고 말했다.

키움은 샌즈도 무릎 통증으로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타율 1할5푼4리(1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에 그쳤고 15타석에서 6개의 삼진을 당했다. 박병호의 반등이 더욱 절실한 이유다.

투수진에서는 가장 터프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조상우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조상우는 “모든 이닝이 중요하고 모든 투수가 책임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지만 경기 후반 접전 상황이나 실점 위기 상황에서 등판하는 조상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조상우는 이번 포스트시즌 5경기(5⅔이닝)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중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조상우가 이번에도 많이 던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플레이오프까지는 완벽한 모습이다.

강력한 좌타라인을 보유한 두산은 우투수 상대 OPS(0.782) 리그 1위에 오를 정도로 우투수에 강하다. 그만큼 좌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우투수 조상우가 두산 좌타자들을 얼마나 잘 상대하느냐도 관건이다.

▲ 이래서 이긴다

두산은 강력한 좌타자 라인을 갖추고 있다. 우투수를 상대로는 리그 최강의 위력을 발휘하지만 좌투수를 상대로는 크게 고전(좌투수 상대 OPS 0.668 10위)했다. 키움은 요키시(30G 13승 ERA 3.13)와 이승호(23G 8승 ERA 4.48)라는 수준급 좌완 선발 2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 두 투수가 제 몫을 해준다면 선발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에 키움이 플레이오프까지 구사한 벌떼야구는 엄청난 위력을 과시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선발싸움에서 완전히 우위를 점한 LG를 격파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막강한 필승조를 갖춘 SK도 완벽하게 제압했다. 키움 불펜진은 포스트시즌 7경기(36⅔이닝)에서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했다.

두산도 상당히 탄탄한 불펜진(ERA 3.64 2위)을 갖추고 있지만 경기 후반 강력한 구위로 타자를 힘으로 제압하며 삼진으로 돌려세울 수 있는 투수는 부족하다. 두산 불펜은 삼진%가 14.3%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경기 후반 나오는 인플레이 타구는 그 자체로 변수가 될 수 있다. 두산 수비가 리그 최정상급이긴 하지만 야구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스포츠다. 그리고 키움은 리그에서 가장 타격 능력(팀 타율 0.282 1위)이 뛰어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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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1회초 무사 1,2루에서 키움 김하성이 SK 최정이 유격수 땅볼 타구에 실책을 범하고 있다. /jpnews@osen.co.kr


▲ 이래서 불안하다

두산은 리드블럼(30G 20승 ERA 2.50)과 이영하(29G 17승 ERA 3.64)라는 확실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오랜 휴식이 타자들에게는 독이 될지 몰라도 투수들에게는 확실한 플러스 요소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두산은 린드블럼과 이영하가 나오는 경기만 다 잡아도 4승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또 두산의 야수진은 리그 최고의 수비를 자랑한다. 수비효율(DER, 0.688)과 최소실책(83)에서 모두 리그 1위에 올랐다. 두산 투수들의 삼진 능력이 떨어지더라도 충분히 뒤를 받쳐줄 수 있다.

반대로 키움 수비는 다소 불안함이 있다. 이지영과 박동원이 포수 마스크를 나누어쓰는 포수진은 안정적이다. 하지만 박동원의 부상 이슈는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또 내야진과 외야진 모두 뛰어난 운동능력을 갖추 선수들이 포진해 있지만 안정감은 조금 부족하다. 키움은 수비효율(0.663) 7위, 최소실책(99) 5위에 머물렀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비록 경기는 이겼지만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가 자주 나왔다. 단기전에서 나오는 수비 실책은 정말 치명적이다.

한국시리즈는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와 달리 3연전 일정이 있다는 것도 키움에게는 부담이다. 2연전까지는 매 경기 7명 이상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감당할 수 있지만 3연전에서 매 경기 모든 투수를 다 투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장정석 감독 역시 “3연전 일정은 부담이 된다. 선발투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서 불펜투수를 2~3명이라도 아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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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이대선 기자] 키움 히어로즈.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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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 기자 편파 전망

장기전으로 간다면 확실히 두산이 유리하다. 두산은 많은 휴식을 취했고 키움은 경기수를 최소한으로 줄이긴 했지만 대부분 접전이었던 경기를 7경기나 치렀다. 또 장기전으로 갔을 때 키움은 린드블럼-이영하와 4경기를 만나야 하는데 두 투수에게 많은 승리를 뺏어내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키움은 속전속결로 시리즈를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 매 경기 총력전을 벌이는 키움의 경기 운영 스타일은 빠르게 시리즈를 끝내는데 강점이 있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는 확실히 통했다. 만약 키움이 첫 잠실구장 원정 2경기에서 1승 1패만 기록한다고 해도 홈 3연전에서 의외로 빠르게 시리즈를 끝낼 수도 있다.

4승 1패. 키움의 속전속결 우승을 예상해본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