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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토트넘은 하나다" 포체티노 감독이 익명의 초대장을 공개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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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포체티노 감독. 출처 | 토트넘 트위터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자신에게 날아온 익명의 초대장을 공개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의 말을 빌어 최근 토트넘에 있었던 사건을 전했다. 사령탑을 비롯, 다른 코치진들까지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선수로부터 그룹챗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팀 디너 초대장을 받은 것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주 이 메시지를 받았을 때 나는 두 가지 일만이 일어날 수 있다고 봤다. 그들은 작별인사를 하고 싶든지, 아니면 그들이 당신을 사랑한다고 느끼고 함께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든지다.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안녕을 고하려면 그냥 하면 되지, 굳이 저녁에까지 초대하진 않을 것”이라며 토트넘 선수단 전체가 하나로 똘똘 뭉쳐 팀에 헌신하고 있음을 역설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최악의 출발을 하고 있다. 리그 8경기에서 3승2무3패(승점11)로 9위까지 내려앉았는데, 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14~2015시즌 이래 받아본 적이 없던 성적표다. 2016~2017시즌 5승3무 무패(승점18), 2017~2018시즌 5승2무1패(승점17점), 지난 시즌 6승2패(승점18)와 비교해도 초반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시즌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눈앞에 뒀던 전력과 구성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는 상황이나 이번 시즌에는 2경기에서 1무1패로 조별리그 통과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즌 초부터 팀을 흔드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의 리더십에 의문부호가 붙으면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전 유벤투스 감독, 조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등 현재 무직 상태인 명장들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경질설이 이어진다. 특히 지난 여름 적극 이적을 추진했으나 불발됐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저하된 모습이 비치며 이를 태업이라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다. 그를 필두로 주요 자원들의 이적설도 계속 불거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이 팀디너 초대장을 공개해 토트넘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려 한다.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영입 필요성에 대해서도 고개를 저었다. 그는 “나는 한 번도 1월이 간절했던 적이 없다. 어려운 경기를 조금 하며 힘든 시기를 보낸다고 해서 내 시각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현재 폭풍 속에 있기에 빠르게 변화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우리 스쿼드도 훌륭하다고 믿는다. 이제는 모두가 책임감을 가질 시점이다. 1월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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