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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MVP 이정후 "한국시리즈 조언이요? 아버지께 여쭤볼게요!"[SS PS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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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이정후. 고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키움 외야수 이정후(21)가 지난해 아픔을 완전히 털어냈다. 아버지 이종범(은퇴·현 LG 2군 총괄 코치)과 함께 부자(父子) 최초 한국시리즈 MVP 수상 역사를 쓸 가능성도 높아졌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SK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10-1 승리를 거뒀다. 완벽한 승리의 중심에는 이정후가 있었다. 이날 이정후는 중견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PO 통산 타율 0.533으로 시리즈 MVP 영예까지 안았다.

이날 경기 직후 이정후는 “오랜만에 느끼는 기분이다. 고등학생 때 우승했던 생각도 난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지난해 수술하고 올시즌을 준비할 때는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거라고 기대하지 못했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한화와 준PO 2차전에서 외야 수비 도중 어깨를 크게 부딪혀 팀의 가을 무대에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다. 당시를 회상하던 이정후는 “올시즌엔 제가 함께 경기를 뛰게 되면서 리벤지 매치에 성공했다. 굉장히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팀원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이정후는 “선배들, 감독님, 코치님들 전부 저희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셨다. 경기장에서 즐겁게 야구만 할 수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난 것 같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에게 조언을 구할 계획이다. 이종범은 1993년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프로데뷔를 한 해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29타수 9안타로 맹활약했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신인 선수 두 번째로 한국시리즈 MVP를 거머쥐었다. 26년이 흐른 지금 이정후가 이 역사에 도전한다. 이정후는 “처음 출전하는 한국시리즈인데 집가서 아버지께 조언을 구할 생각이다. 경험도 많으시고, MVP도 타셨기 때문에 좋은 얘기를 해주실 것 같다”고 웃었다. 끝으로 이정후는 “타격감이 잘 살아난 것 같다. 한국시리즈 까지 이 감을 유지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된 이정후다. PO MVP로 에너지 충전을 마친 이정후는 이제 더 높은 곳을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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