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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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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에다 부상 악재까지…시작부터 흔들리는 디펜딩챔피언 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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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KOVO


[천안=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현대캐피탈이 개막 2연패를 당한데다 에르난데스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걱정거리를 안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13 21-25 28-26 21-25 11-15)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개막 2연패를 당한 디펜딩챔피언 현대캐피탈은 이 날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에르난데스의 부상 악재까지 터져나왔다. 에르난데스는 3세트 5-5 상황에서 공격 뒤 착지 과정에서 팀 동료의 발을 밟아 발목이 꺾이면서 쓰러져 곧바로 코트를 떠났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올시즌 팀에 합류한 에르난데스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에르난데스에게 100% 만족한다. 한번 불타오르면 맹활약을 이어가는 스타일이다. 불이 꺼질까봐 그게 걱정이다. 스킨십도 많이 하고, 대화도 많이하면서 에르난데스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파다르가 떠난 현대캐피탈은 지난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뛴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V리그 경험이 있는데다 비시즌기간 훈련을 잘 소화하면서 팀에도 빠르게 녹아들어 많은 기대를 받았다. 에르난데스는 개막전부터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12일 열린 대한항공과의 개막전에서 팀이 1-3으로 패한 가운데 22득점을 올리면서 분전했다. 시즌 두번째 경기인 우리카드전에서도 1, 2세트 맹활약을 펼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코트를 떠나기 전까지 블로킹 3득점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17득점을 올렸고, 공격성공율 53.84%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최 감독은 “우리는 1라운드가 고비다”라면서 시즌 초반 성적이 한시즌 농사를 좌우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지난시즌 MVP를 차지한 전광인이 무릎 수술 후 복귀해 팀 전력에 100% 보탬이 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시즌 2번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것은 현대캐피탈에게 뼈아프다.

현대캐피탈은 라이트 문성민, 레프트 전광인, 센터 신영석 등 탄탄한 국내파 자원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의 부담이 크지 않은 팀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외국인 선수가 전력을 완성시킬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을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부상 직후 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난데스의 부상 상황에 따라 현대캐피탈의 시즌 초반 행보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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