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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예선 라운드부터 활시위만큼 ‘팽팽’…올림픽 예선 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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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몽구배 양궁대회 개막, 남녀 궁사 150명 출전 내일 결승



경향신문

부산 기장 월드컵빌리지에서 17일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예선전에서 출전한 선수들이 과녁을 향해 활을 당기고 있다. 양궁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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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라운드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부(富)와 명예가 걸린 타이틀을 향한 경쟁은 예선부터 뜨거웠다.

17일 부산 기장군 월드컵 빌리지에서는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9’ 남녀 예선전이 열렸다.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 선수들이 자존심을 겨루는 국내 최고 권위의 무대다. 대한양궁협회 랭킹 포인트에 따라 남녀 150명(남 74명, 여 76명)이 출전, 남녀 각각 우승상금 1억원 등 총 4억5000만원의 상금을 놓고 겨룬다.

선수들은 올 시즌을 마감하는 최고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예선에서 남녀 각각 64위 안에만 들면 일단 예선을 통과하지만 선수들은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에도 한 발 한 발 신중하게 시위를 당겼다.

이번 대회는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최고의 궁사들이 미리 올림픽을 맛볼 수 있는 무대다. 대한양궁협회는 이번 대회 본선과 결선이 열리는 부산 KNN센텀 광장의 경기장을 도쿄 올림픽 양궁 경기장과 거의 유사하게 만들었다. 바닷가 인근에 위치해 강한 바람이 부는 입지 조건은 물론 도쿄 양궁장과 같은 사대 높이와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했다. 한국 양궁은 아직 국가대표 선발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누가 뽑히더라도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분위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게 됐다.

오전에 열린 여자부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한 대표팀 에이스 강채영(현대모비스)은 “3년 전 이 대회에서 32강에서 떨어졌는데 올해는 컨디션이 좋은 만큼 우승에 도전한다”면서 “올림픽을 앞두고 여러모로 동기부여가 되는 좋은 무대”라고 말했다. 장민희(인천대)가 여자부 예선 1위에 올랐으며 베테랑 윤옥희(예천군청)가 3위로 예선을 마쳤다. 오후에 열린 남자부 예선에서는 국가대표 에이스 김우진(청주시청)과 이승윤(서울시청)이 1·2위로 통과했다. 18일에는 본선 16강전까지 진행되며 19일에 남녀 각각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을 가린다.

부산 |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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