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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다나 "설리야, 언니 보란듯 잘 살다 나중에 네 곁으로 갈게"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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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출신 다나(사진 오른쪽)가 에프엑스 출신 故 설리를 애도했다.

다나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언닌 널 원망하지도 밉다고 생각하지도 않아. 다만 미안하고 아깝고 불쌍해서 마음이 아플 뿐이야"라며 "그렇지만 이건 언니가 감당할 테니까 내 새끼 넌 아무것도 미안해하지 말고 걱정도 하지마"라고 했다.

또한 다나는 "그 와중에 다음은 다나인가? 라고 망언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언닌 보란듯이 잘 살다가 나중에 나중에 네 곁으로 갈게"라고 했다.

이어 다나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거야. 벌써 그곳에 적응했는지 네가 처음으로 꿈에 나오지도 않았고 언니도 울지 않았어"라며 "사랑한다. 안녕 예쁜 내 동생"이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설리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비공개로 엄수됐다. 유족의 뜻에 따라 발인식에는 설리의 가족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관계자 및 아티스트 등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했다.

설리는 14일 오후 3시 21분쯤 경기도 성남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등 다른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16일 유족의 뜻에 따라 설리의 부검을 실시했다. 국과수는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의심할 만한 어떠한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으며 경찰은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결론 짓고 조만간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다음은 다나가 설리에게 보내는 글 전문.

또 시간이 지나면 울컥해올 때가 있을 거고 아무 일 없었던 듯 웃고 먹고 자고 지내기도 하겠지만 이제 너만은 웃기만 좋기만 했으면 좋겠다

영영 준비가 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남아있는 사람들끼리 같은 마음으로 네 얘길 나누다보니 나도 모르게 위로도 받고 널 보낼 준비가 차근차근 쌓여서 오늘 널 보냈어

언닌 널 원망하지도 밉다고 생각하지도 않아 다만 미안하고 아깝고 불쌍해서 마음이 아플 뿐이야

그렇지만 이건 언니가 감당할 테니까 내 새끼 넌 아무것도 미안해하지 말고 걱정도 하지마

그 와중에 다음은 다나인가? 라고 망언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언닌 보란듯이 잘 살다가 나중에 나중에 네 곁으로 갈게 그 때 네가 그렇게 원하던 소주 언니가 마셔본다

언니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거야

벌써 그 곳에 적응했는지 네가 처음으로 꿈에 나오지도 않았고 언니도 울지 않았어

사랑한다

안녕 예쁜 내 동생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설리, 다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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