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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남북대결 무중계-무관중, 中도 이해 불가..."관중 0명 전혀 예상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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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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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북한의 무중계-무관중 경기 운영에 중국 언론도 의아함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오후 북한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 북한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한 한국(2승 1무)은 북한(이상 승점 7)과 승점이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7골 앞서 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1990년 남북통일축구대회 이후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축구대결로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북한 측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TV생중계, 현장 취재, 응원단 파견이 모두 무산되면서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깜깜이 원정’이 됐다.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도착한 벤투호는 짐도 풀지 못한 채 김일성경기장으로 향해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 앞서 짧은 기자회견을 했지만 윤정수 북한 감독의 기자회견은 이미 종료됐고, 북한 기자들고 5명만이 참석했다.

경기는 일부 VIP 관람객을 제외한 일반 관중 없이 치러졌다. 4만 명 가량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 예상됐지만 북한은 자국민은 물로 현지의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경기 관람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런 사상 초유의 사태에 중국 언론도 의아하다는 반응을 전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지난 15일 경기 종료 후 “이날 경기 관중은 0명이었고 경기 사진도 아시아축구연맹(AFC)를 통해 전달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은 한국의 취재진과 응원단 방북 요청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가장 의아한 부분은 북한이 무관중 경기를 치른 것이다. 홈 경기 마케팅 권리가 개최국에 있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는 없지만 줄곧 대규모 관중을 동원해 홈 이점을 적극적으로 살렸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게다가 이날 경기에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자리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경기 종료 후 “역사적인 경기를 위해 경기장이 가득 차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관중석에 팬이 없어 실망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나스포츠 또한 “한국은 4만 명의 북한 관중에 압박감을 느낄 것으로 예상됐지만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줄은 전혀 몰랐다”라며 예상 밖의 일이라고 평가했다./ raul1649@osen.co.kr
OSEN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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