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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누가 봐도 비정상인 한국-북한전... 美 언론, "남북 교류 어려움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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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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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인판티노 회장이 나타난 이유는 북한 당국에 우려를 나타내기 위해서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16일(한국시간) "한국과 북한이 평양에서 이상한 월드컵 예선을 가졌다. 북한 당국이 중계나 취재를 거부해서 한국 팬들은 소셜 미디어에 매달려야 했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 15일 2022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북한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북한 당국의 거부로 인해 한국 취재단과 응원단 없이 진행됐다. 심지어 중계도 없어 한국 팬들은 제대로 된 정보를 알 수 없어 발을 동동 굴려야 했다.

경기 당일 북한 당국은 대한축구협회(KFA)에 무관중 경기로 진행할 것이라 통보하기도 했다. 결국 한국과 북한 대표팀은 텅빈 경기장서 혈전을 펼쳐야 했다.

북한 관중이 없는 경기였지만 FIFA의 지아노 인판티노 회장은 경기가 열린 김일성 경기장을 방문했다. 그는 2023년 열리는 여자월드컵을 남북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것을 국제사회에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동의했고, 북한은 응답이 없었다고 한다. 인판티노 회장은 앞으로 며칠 동안 몽골, 방글라데시, 중국, 라오스, 브루나이, 필리핀을 방문할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3월 남북한의 공동 여자 월드컵 유치 신청을 승락한 것으로 안다. 그러나 상황이 변하며 FIFA는 북한과 논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전문 언론 'NK 뉴스 서비스'는 "이날 경기의 티켓은 외국 외교관에게 팔렸다. 무료로 표시된 티켓은 실제로 50달러 60센트에 팔렸다"라고 전했다.

NK 뉴스 서비스의 차드 오칼롤은 "인판티노 회장이 한국-북한전에 나타난 이유는 북한 당국이 경기를 주최하는 데 있어 지나치게 통제적인 방식을 사용한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 나타난 남북한 정치 대립을 통해 두 나라가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함께 가지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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