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프듀X' 진상위 "CJ ENM, 데뷔 그룹 뒤로 숨지 말고 진실 밝혀야…" [전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 PD수첩 / 사진=Mnet,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가 다시 한 번 CJ ENM의 로우 데이터 공개를 촉구했다.

16일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이하 '프듀X'진상위)는 공식 성명문을 발표하며 CJ ENM에게 진실을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공개된 성명문에서 진상위는 "'PD수첩'을 통해 '프듀X'의 조작에 대한 심층 보도가 이뤄졌다. 우리는 취재 과정에서 드러나는 조작의 실체에 따라 CJ ENM의 진정성 있고 납득 가능한 해명을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모든 방송의 조작은 '프듀X' 제작진의 단독 행동이며 안준영 PD만의 결론이었다고 선언하고 있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진상위는 "CJ ENM은 이제 더 이상 데뷔 그룹 뒤로 숨지 말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대중문화 발전을 저해하는 암적인 존재, 청소년의 인권을 유린하며 저열한 조작 행위를 서슴지 않는 파렴치한 기업이라는 오명을 받고 싶지 않다면 실체적 진실을 내놓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아울러 "'PD수첩' 방송 내용으로 해당 프로그램이 국민의 눈앞에서 벌어진 기망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의 확인 작업이 이루어진 것이나, 하나의 진실은 로우 데이터에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진상위는 끝까지 노력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진상위는 "7월 19일 '프듀X' 생방송 당일에 보았어야 할 로우 데이터에 기반한 원 득표수와 그에 관련한 프로그램의 실체적 진실을 알게 될 때까지 결단코 움직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마무리지었다.

15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아이오아이, 아이즈원 등을 배출한 CJ ENM 산하 계열 Mnet '프로듀스' 시리즈와 '아이돌학교' 등 CJ ENM에서 제작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의 순위 조작 의혹을 집중 취재했다. 이 과정에서 투표 조작 정황이 드러나며 많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앞서 일부 시청자들은 '프로듀스X101' 생방송 문자 투표 결과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나타나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해 규명을 촉구한 바 있다.

이하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 성명문 전문

진상규명위원회는 '프로듀스X101' 제작사인 CJ ENM이 스스로 지칭한 국민 프로듀서 앞에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는 2019년 8월 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하여 성명불상자들(CJ ENM 및 소속사)을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 고발했습니다.

그리고 15일 MBC의 'PD수첩'을 통해 '프로듀스X101'의 조작에 대한 심층 보도가 이뤄졌습니다. 저희 진상규명위원회는 'PD수첩'이 심층 탐사 보도 프로그램인 만큼, 취재 과정에서 드러나는 조작의 실체에 따라 CJ ENM의 진정성 있고 납득 가능한 해명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저희의 기대와는 달리, 모든 방송의 조작은 Mnet '프로듀스X101' 제작진의 단독 행동이며, 아무도 믿어 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안준영 PD만의 결론이었다고 선언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분노합니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본질을 아는 시청자라면 누구나 현재의 아이돌 문화를 수직 계열화하고 있는 주축이 어떤 기업인지 알고 있습니다.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데뷔한 그룹에 대한 관리를 맡는 소속사가 어떤 기업의 계열인지 알고 있습니다. '프로듀스X101'을 통해 만들어진 그룹에 대한 수익 관리를 어디서 하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해당 프로그램의 조작에 제작진의 특정 PD만이 관여되어 있다는 변명을 이미 기만당하고 상처받은 시청자와 국민 프로듀서 앞에 내놓는 저의를 모르겠습니다.

CJ ENM은 이제 더 이상 데뷔 그룹 뒤로 숨지 말고 진실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수직 계열화로 대중문화 발전을 저해하는 암적인 존재, 오디션에 참여하여 순수하게 꿈을 이루고자 하는 청소년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인권을 유린하며 저열한 조작 행위를 서슴지 않는 극악무도하고 파렴치한 기업이라는 오명을 받고 싶지

않다면, 이제는 국민과 시청자 앞에 실체적 진실을 내놓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방송 내용으로 해당 조작에 관여한 정황을 보이는 소속사인,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MBK 엔터테인먼트, 울림 엔터테인먼트'에게도 고합니다. CJ ENM의 대중문화 수직 계열화에 유착 관계가 있다면 스스로 국민 프로듀서와 대중 앞에 나와 이를 인정하고 사과하기 바랍니다.

저희 진상규명위원회는 지금까지 오로지 '프로듀스X101'의 실체적 진실, 가공되지 않은 투명한 로우 데이터를 위해 달려왔습니다. 'PD수첩' 방송 내용으로 모든 것이 국민의 눈앞에서 벌어진 기망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의 확인 작업이 이루어진 것이나, 모든 것이 조작이라고 해도 하나의 진실로서 존재하는 것은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인 로우 데이터에 있음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7월 19일 생방송 당일에 보았어야 할 로우 데이터에 기반한 원 득표수와 그에 관련한 프로그램의 실체적 진실을 알게 될 때까지 결단코 움직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2019년 10월 16일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 일동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