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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평양 원정 무승부, 쉽지 않은 레바논 원정 승점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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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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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향후 일정상 11월 레바논 원정은 정말 중요한 한 판이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2승1무, 승점 7점으로 북한과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앞서(한국 +10, 북한 +3) 1위를 유지했다.

2차 예선은 40개 팀이 5팀씩 8개 조로 나눠 치른다. 각조 1위가 최종예선에 직행한다. 2위 중 상위 4팀이 와일드카드로 최종예선에 합류한다.

H조 순위는 혼전이다. 한국과 북한이 1,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레바논이 스리랑카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하면서 2승 1패, 승점 6점으로 3위로 올라섰다. 스리랑카는 사실상 최종예선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이제 남은 것은 얼마나 경기를 잘 치러 승점을 쌓느냐다. 한국은 11월 14일 레바논 원정으로 2차 예선 절반을 소화한다. 내년 3월 2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홈경기를 치른 뒤 31일 스리랑카 원정을 떠난다. 이후 6월 4일 북한, 9일 레바논과 홈 2연전이 기다린다.

일정은 유리하지만, 순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레바논 원정이 더 중요해졌다. 북한은 11월14일 투르크메니스탄, 20일 레바논 원정을 치른다. 북한이 원정 2연전에서 얼마나 승점을 쌓을지는 모르지만, '벤투호'는 이와 상관없이 레바논 원정에서 웃어야 한다.

레바논과 역대 전적은 9승2무1패로 우위다. 그러나 레바논 원정은 은근히 힘들다. 역대 4번의 원정에서 2승2무1패로 힘들었다. 특히 지난 2011년 11월15일 베이루트에서 치른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에서는 1-2로 졌다. 2013년 6월4일 최종예선에서는 0-1로 지고 있다 종료 직전 김치우의 극적인 골로 1-1로 비겼다.

2015년 9월 8일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상대 자책골과 장현수(알 힐랄), 권창훈(SC프라이부르크)의 득점을 묶어 3-0으로 승리했지만 이 역시 쉽지 않았던 경기다.

K리거 외에 유럽, 중동, 중국,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을 소집해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동일한 컨디션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그나마 K리그는 파이널 3라운드가 끝나고 FA컵 결승 1, 2차전이 열려 휴식기에 들어가는 시점이라 일부는 상황에 따라 조기 소집이 가능하다.

유럽파의 경우 한국보다는 이동 거리가 멀지 않고 시차도 적어 적응이 수월하다. 중국 슈퍼리그도 꽤 긴 휴식기가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승부의 관건이 될 수 있다. 요령껏 승점을 쌓아야 하는 레바논 원정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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