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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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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ACL 티켓, 올시즌 '무승' 전북-대구 2연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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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포항 선수들이 지난 6일 울산전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5위로 파이널라운드A에 진입한 포항의 2차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다. 올시즌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전북전과 대구전 등 초반 2연전에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항의 정규리그 막판 상승세는 대단했다. 한때 10위까지 떨어지며 6강 진입이 불가능해보였지만 30라운드부터 4연승, 최근 7경기에서 6승1무로 거칠 게 없었다. 최종전이었던 울산과 맞대결에서 이광혁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48로 5위까지 뛰어올랐다. 3위 서울(승점 54)과 두 경기 차이에 불과해 뒤집기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시즌 전 목표로 세웠던 ACL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포항은 파이널라운드A에 돌입해 전북, 대구 2연전으로 시작한다. 공교롭게도 포항은 올시즌 전북과 대구를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전북을 상대로는 2무1패를 기록 중이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음에도 결과를 내지 못했다. 더욱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에이스였던 김승대가 전북으로 떠나며 묘한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김승대가 이적 후 처음 포항을 찾았던 지난 8월 25라운드에서도 1-2로 패했다. 대구와의 상대전적은 더 좋지 않다. 3경기에서 1무2패였다. 3경기에서 1골도 넣지 못하면서 6실점했다. 지난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것과는 대조된다. 더욱이 4월에 당한 패배(0-3)는 최순호 전 감독 경질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충격파가 어느 때보다 컸다.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그렇다고 나쁜 상황은 아니다. 베테랑 수비수 김광석이 돌아오면서 포항 수비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지난 6월 대구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팀 패배를 바라봤던 골키퍼 강현무도 각성하고 선방을 이어가고 있다. 상승세를 탄 7경기 중 3경기가 무실점 경기였다. 공격진은 완델손을 중심으로 일류첸코, 팔로세비치가 안정적으로 안착하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상주 상무에서 전역한 공격수 심동운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파이널라운드A 첫 경기를 이긴다면 6강 이상도 바라볼 수 있지 않겠나”라면서 “이제는 중압감을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런 면에서 선수들이 더 활기차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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