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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경고 4장+한 차례 충돌' 치열한 분위기서 펼쳐진 남북 대결 [한국-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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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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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관중도, 중계도 없는 깜깜이 경기였다. 다만 평양에서 펼쳐진 29년 만의 남북 대결은 매우 치열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30분 북한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에서 북한과 0-0으로 비겼다.

한국과 북한은 나란히 2승1무(승점 7)를 기록했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한국(+10)이 북한(+3)을 제치고 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취재진, 응원단의 방북과 생방송 중계가 무산되면서, 이날 경기는 베일에 가린 채 펼쳐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대표팀과 동행한 협회 직원을 통해 상황을 전했다.

협회가 전달한 내용으로는 매우 치열한 경기가 진행됐다. 남과 북이 거의 대등한 경기를 벌였다. 전반전에는 양 측 선수들의 충돌이 발생해 경기감독관이 안전요원을 대기시키기도 했다. 전반 30분에는 북한의 리영직이 경고를 받았다.

평양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목표로 한 벤투호는 후반 들어 더욱 거센 공세를 펼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나상호 대신 황희찬을 투입했다. 그러나 과열된 분위기는 여전했다. 북한은 리은철, 한국은 김영권과 김민재가 연달아 경고를 받았다.

한국은 후반 20분 황인범 대신 권창훈을 투입했다. 이어 24분에는 김문환이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4분에는 황의조 대신 김신욱이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축구협회는 대표팀과 동행한 협회 직원을 통해 “후반에 몇 차례 아쉬운 찬스가 있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승점 3점을 기대했던 벤투호는 승점 1점 만을 획득한 채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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