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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4만 관중?' 김일성경기장에 관중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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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노컷뉴스

텅빈 김일성경기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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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남북전은 예상과 달리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3차전 북한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예상 관중은 약 4만명"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김일성경기장의 총 좌석수는 5만이다.

평양 남북전은 생중계는 물론 취재진의 방북도 무산됐다. 선수단에 포함된 협회 직원이 보내는 이메일과 경기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감독관이 AFC 본부를 거쳐 전달해주는 정보에 의존하는 상황.

협회에 따르면 경기 전날인 14일 훈련을 마친 뒤 매니저 및 매치 커미셔너, 안정담당관 등이 참석한 매치 코디네이션 미팅이 진행됐다. 이 미팅을 통해 북한에서 "4만 관중이 예상된다"는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킥오프 전까지도 김일성경기장은 텅빈 상태였다.

결국 무관중 경기로 남북전이 치러졌다. 협회 관계자는 "북한 관중은 없다. 대사관 직원들로 보이는 외국인들만 보였다. 외신기자도 없다"고 설명했다.

당초 벤투호의 걱정 중 하나가 북한의 일방적인 응원이었다. 우려와 달리 남북 모두 응원단 없이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원했던 결과는 얻지 못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경기 후 "AFC와 사전 조율된 사항은 아니다"라면서 "홈 경기의 마케팅 권리(입장권 판매 등)는 주최국 FA(협회)에서 가지고 있어 AFC에서 문제 삼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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