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평양서 무승부 벤투호, 레바논 원정 떠나러 내달 재소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1월 14일 레바논과 월드컵 2차예선 4차전…19일 브라질과 친선전 추진

연합뉴스

남북 월드컵 2차예선 3차전 무관중 경기
(서울=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5일 오후 5시 30분부터 평양 김일성경기장(5만명 수용)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무관중 경기로 치르고 있다. 2019.10.15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결국 월드컵 예선을 중계도 안 되고, 관중도 없는 경기장에서 치르는 경험을 하고 29년 만의 평양 원정을 마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벌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대표팀은 북한 입국 때처럼 돌아올 때도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16일 오후 5시 20분 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 베이징을 거쳐 17일 오전 0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깜깜이 중계에 무관중 경기
(서울=연합뉴스) 애초 4만명의 북한 응원단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던 벤투호의 '평양 원정'이 사실상 무관중 경기로 킥오프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킥오프 30분 전인데도 김일성 경기장에 관중이 아무도 들어오지 않고 있다"라며 "경기장에는 외신 기자들도 전무한 상태다. 킥오프를 했는 데도 무관중"이라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5일 오후 5시 30분부터 평양 김일성경기장(5만명 수용)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르고 있다. 2019.10.15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중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대부분의 유럽 리그 소속 선수는 베이징에서 각자 소속팀으로 향한다. 유럽파 중에서는 손흥민(토트넘)만이 연결 항공편이 여의치 않아 일단 대표팀과 함께 귀국했다가 영국으로 돌아간다.

선수들을 소속팀으로 돌려보내고 나면 벤투 감독은 다음 달 열릴 레바논 원정 구상에 들어간다.

한국 대표팀은 다음 달 14일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레바논과의 경기를 마치면 H조 상대국 4개 팀과 한 번씩은 대결하면서 2차 예선의 반환점을 돌게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을 맞아 대한축구협회는 레바논과 경기하고 나서 11월 19일에 남미 강호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은 올해 한국 대표팀이 마지막으로 친선전을 치를 수 있는 날이다.

이미 브라질축구협회(CBF)는 13일 홈페이지에 "11월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무함마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대표팀이 한국과 친선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가운데 브라질과 친선경기가 성사되면 한국 대표팀은 2013년 10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 지휘하에 치른 친선경기(0-2 패) 이후 6년여 만에 '삼바축구'와 마주하게 된다.

연합뉴스

북한전 앞두고 기자회견하는 벤투 감독
(서울=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북한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14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0.14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친선경기는 마지막이지만 벤투호의 올해 일정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대표팀은 12월 10∼18일 부산에서 열릴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올해 E-1 챔피언십 남자부에는 한국, 일본, 중국, 홍콩이 출전하고 여자부에는 한국, 북한, 일본, 중국이 나선다.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과 부산 구덕운동장이 대회 경기장으로 사용된다.

FIFA A매치 기간도 아니고, 유럽 리그 시즌이 한창일 때라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 주축 선수들은 사실상 이 대회에 부르기가 어렵다. 벤투 감독은 리그가 끝난 한·중·일 프로축구 소속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꾸려 대회를 치를 전망이다.

hosu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