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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생중계 없는 남북대결, 손흥민 평양에서 골 넣으면 어떻게 알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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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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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27, 토트넘)이 평양에서 골을 넣어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대표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경기를 치른다. 축구대표팀이 북한에서 공식전을 치르기는 이번이 역사상 처음이다.

대표팀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항공편을 통해 평양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공식기자회견과 공식훈련을 소화했지만 통신이 두절돼 깜깜 무소식이었다. 15일 자정이 넘어서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간신히 사진 몇 장이 전송됐다. 그만큼 북한은 폐쇄적인 상황이다.

기대를 모았던 남측의 기자단, 중계진, 응원단의 방북도 무산됐다. 중계권을 가진 북측은 남측의 생방송은 물론 제3국의 중계까지 차단했다. 남측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수단이 모두 막혀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한국 선수가 골을 넣었을 때 남측에서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장에 있는 축구협회 직원이 경기진행 상황을 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차선책은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감독관은 휴대폰으로 통신이 가능하다고 한다. 특이사항 발생시 AFC 본부에서 다시 대한축구협회로 연락을 주면 축구협회에서 다시 SNS를 통해 정보를 노출할 계획이다. 국내 언론사 역시 축구협회를 통해 전달받은 정보를 근거로 제한적인 보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축구협회는 득점, 경고, 교체선수 등 한정적인 정보만 언론에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전후반 종료 후 특이사항을 언론에 알릴 계획이다. 북측의 비협조로 인공위성이 뜨는 최첨단 시대에 경기결과를 전보에 의존하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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