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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김동완, 연예계 향한 비판 “후배들 마음의 병, 기획사 안일한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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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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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신화의 멤버 겸 배우 김동완이 연예계 현실에 쓴 소리를 냈다.

김동완은 15일 자신의 SNS에 '더 많은 매체들과 더 많은 연예인이 생겨나면서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도 많아지고 있다.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섹시하되 섹스하지 않아야하고, 터프하되 누구와도 싸우지 않아야 하는 존재가 되길 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향정신성의약품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일'인지,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갖고 있는지,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가 말해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동완은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완은 가수 겸 배우 설리의 비보를 염두에 두고 이 글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21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의 뜻에 따라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팬들을 위해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에 별도의 조문 장소가 마련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김동완 글 전문

운동선수들이 인대 부상을 입는 경우 보존치료나 재활만으로 회복이 가능한 케이스라 해도 대부분 후유증을 감내하고 수술을 권유받습니다.

부상 뒤의 치료 기간 또한 계약 기간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더 많은 매체들과 더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면서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섹시하되 섹스하지 않아야 하고, 터프하되 누구와도 싸우지 않아야 하는 존재가 되길 원하고 있죠.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향정신성의약품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일'인지,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갖고 있는지,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가 말해 주고 있습니다.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쿠키뉴스 인세현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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