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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물 들어올 때 노 저은' 키움, 결정적 한 방으로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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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하성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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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14일 오후 6시30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SK 와이번스와 1차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양 팀은 도합 17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세우며 총력전을 벌였다. 이는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투수 출장 타이기록이다. 아울러 키움은 포스트시즌 팀 최다 투수 출장 타이기록을 세웠다.

양 팀 선발투수는 묵묵히 제 몫을 다했다. 홈팀 SK 김광현은 5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 키움 제이크 브리검은 5.1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불펜 투수들 역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만 SK 문승원은 1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이날 유일하게 실점한 투수로 기록됐다.

이렇듯 양 팀의 투수들은 좋은 피칭을 선보였지만, 타선은 고구마를 먹을 듯 답답했다. 키움은 1회 2사 2,3루를 시작으로 4-9회 매 이닝 주자가 계속해서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마무리짓지 못했다. SK 역시 6회말 2사 만루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이날 두 팀의 잔루 수는 키움이 16번, SK가 10번으로 도합 26개였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진 가운데 더 많은 잔루를 만든 키움이 마지막에 웃었다.

연장 11회초 1사 후 서건창의 우전 2루타와 김하성의 좌중간 담장을 강타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묶어 천금 같은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이정후의 1타점 적시타로 1점 더 쌓았고 계속된 1,2루 상황에서 샌즈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SK는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의 우전 2루타로 추격의 희망을 살렸지만, 한동민과 이재원, 박정권이 연달아 범타로 돌아서면서 안방에서 키움의 승리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은 키움이 시리즈 첫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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