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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못 들어오던' 키움 타선, 마지막 순간 1번은 빛난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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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까지 14잔루 무득점, 11회초 집중타 몰아치며 3-0 승리

뉴스1

14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K와이번스의 경기 연장 11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1타점 2루타를 친 키움 김하성이 기뻐하고 있다. 2019.10.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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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황석조 기자 = 수많은 찬스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의 주자도 홈에 들어오지 못하며 고전하던 키움 히어로즈 타선이 막판 집중력에서 빛났다.

키움은 14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탈락 설욕을 노리는 키움은 마지막 순간 득점에 성공하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이정후의 중견수 쪽 안타가 이어졌으나 이때 1루에서 오버런 아웃이 나오며 분위기가 식었다. 이어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내며 흐름을 이어갔으나 샌즈가 좌익수 뜬공에 머물며 무위에 그쳤다.

2회, 3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키움 타선은 4회초, 2사 후 제리 샌즈와 장영석의 연속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장영석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키움의 답답한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6회초 바뀐 상대투수 김태훈이 볼넷으로 흔들리며 2사 1,2루 기회가 찾아왔고 대타 박동원이 나섰지만 이번에는 삼진아웃. 7회초에는 박정음의 볼넷출루와 서건창의 우익수 오른쪽에 흐르는 안타로 1사 1,3루 최고의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자 김하성, 이정후가 나란히 외야뜬공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떨궜다.

키움은 8회초에도 이지영의 볼넷출루, 송성문의 2루수 쪽 내야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잡은 뒤 상대 배터리 포일을 틈타 2,3루 찬스로 연결했다. 그러나 김혜성이 투수 정면 타구에 그치며 다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키움은 9회초에도 2사 후 서건창이 중전안타 후 도루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정후가 볼넷,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10회초에도 이지영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선이 모조리 범타에 그쳤다. 10회까지 무려 14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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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K와이번스의 경기 연장 11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키움 이정후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한 키움 김하성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9.10.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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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내 답답함만 가득하던 키움 타선, 이 흐름은 11회초에 마침내 깨졌다. 1사 후 서건창이 우익수 왼쪽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더니 후속타자 김하성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후속타자 이정후가 좌익수 방향 내야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안타로 1타점을 더했다. 샌즈도 바뀐 투수 박희수 상대 1타점 중전안타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앞서 타석에서 연거푸 기회를 놓친 김하성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할 뻔 했으나 극적인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이정후 역시 가져온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다.

4안타를 치며 끝없이 SK 마운드를 괴롭힌 서건창 또한 베테랑의 품격을 자랑했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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